제63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영화 `하녀`가 14일 밤(이하 현지시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갈라 스크리닝에서 3분여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칸 영화제 개막 3일째인 이날 오후 10시30분부터 `하녀`의 공식 시사회가 열린 뤼미에르 대극장은 턱시도를 입은 남성관객과 드레스를 입은 여성관객들로 가득 찼다.

갈라 스크리닝은 경쟁부문이나 비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를 공식 상영하는 행사다. 칸 영화제를 대표하는 이 행사에 남성은 턱시도, 여성은 드레스를 입어야 들어갈 수 있다.

이날 공식 시사회에서는 병식(윤여정)이나 훈(이정재)의 코믹한 표정과 대사에 일부 관객들이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전날 밤 있었던 기자 시사회보다 웃음은 다소 줄어든 편이었다.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 곧바로 박수를 쳤으며 뤼미에르 대극장에 조명이 비추기 시작한 0시19분께부터 0시 22분까지 약 3분간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작년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쥐`는 갈라 스크리닝에서 약 8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임상수 감독은 배우들과 일일이 포옹했고, 전도연은 `칸의 여왕`답게 2층 관객들까지 바라보며 차분하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