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장서가 刊, 윤성원 역, 1만2000원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의 소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는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Deep Thought)`이 “인생과 우주, 그리고 사물에 대한 해답은 모두 마흔 두 가지”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 이 말은 의미심장한 답이라기보다는 재치 있는 농담에 가깝지만, 그 농담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인생, 우주, 사물에 대한 해답은 결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을 의미하는 걸까, 아니면 인생에 대한 답은 수(數)와 같이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바로 삶의 현실에 숨어있다는 지혜를 의미하는 걸까? `오늘날 가장 사려 깊고, 명석한 철학가` 마크 버논이 슈퍼컴퓨터가 남긴 이 수수께끼의 진실을 찾아 나섰다. 숫자 42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지성인들의 42가지 말을 통해 삶과 우주를 더불어 그 모든 것에 대해 사색을 시작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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