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들여 2015년 완공
호국체험장 관광자원화

천생산성 복원계획안 조감도.
【구미】 구미 강동지역(신동·황상동·금전동·장천면)의 산소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천생산(일명 방티산, 높이 407m)의 천생산성(경북도 기념물 제12호)이 오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에 걸쳐 총사업비 40억원(국비 12억, 도비 8억, 시비 20억)을 들여 복원된다.

구미시에 따르면 천생산성 복원은 역사적 문화유산의 효율적 전승보존과 시민들의 여가패턴 변화에 따른 역사·문화체험관광욕구 충족은 물론 인근 가산산성과 연계한 호국 체험장 확보와 관광자원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사업규모는 부지 6만1천874㎡, 높이 407m, 내성둘레 1천458m이고, 사업내용은 문루복원, 성곽보수, 유적지정비, 편의시설 설치 등이다.

이 사업은 지난 5월께 천생산성 복원 기본계획 수립과 10월께 지방재정 투융자심사(자체심사)를 거쳐 2010년 5월께 시비 2억4천만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 실시, 2011년 3월께 8억원(국비 3억, 도비 2억, 시비 3억)을 들여 공사 착공, 2012년 이후 32억원(국비 9억, 도비 6억, 시비 17억)을 들여 2013년 12월께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천생산성은 금오산의 금오산성과 더불어 낙동강을 사이에 둔 전략의 요충지이다.

신라시조 박혁거세가 쌓았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천생산성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영의정 유성룡의 건의로 수축됐고, 홍의장군 곽재우(1552~1617)가 왜적을 맞아 싸웠다고 전해오는 유서깊은 곳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산성 축조방식을 잘 보여주고 있는 천생산성은 천연적으로 형성된 험준한 암벽 사이를 자연활석으로 이어 쌓았다. 그 둘레는 약 1km이고, 성안에 우물 1개, 연못 2개가 있었다

한편, 천생산은 생김새 때문에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린다. 동쪽에서 보면 하늘 천(天)자로 보이며 정상이 일자봉으로 생김새가 특이해 하늘이 내놓은 산이라 해서 천생산이라고도 하고, 함지박을 엎어 놓은 것 같다 해서 방티산, 한일자로 보인다 해서 일자봉, 병풍을 둘러친 것 같다 해서 병풍바위, 천생산성을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는 전설 때문에 혁거산이라고도 부른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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