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내년 6월2일 실시될 제5회 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양지역 단체장 출마 예정자들은 각종 모임에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조직 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이 각종 모임에서 상대에 대한 유언비어를 퍼뜨린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혈연, 학연 및 지역 간 분열과 갈등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권영택(47) 현 영양군수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195표 차로 아깝게 낙선한 이희지(61) 전 영양부군수와 권재욱(47) 현 군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여기에다 권경호(66) 전 3선 경북도의원, 남천희(60) 전 울진 부군수, 윤철남(50) 남해화학 경북북부지소 소장 등이 출마 예정자로 5~6명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공천 여부에 따라 출마 후보자는 2~3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권영택 현 군수는 현 국회의원과 원만한 관계 및 현직의 잇점을 강조하며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재임기간동안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비롯해 삼지연꽃테마마을 조성 등 대형 시책사업을 활발하게 펼치는 등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현 군수에게 아깝게 고배를 마셨던 이희지 전 영양 부군수는 지난 선거에 낙선한 전철을 설욕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일전을 불사하고 있다. 오랜 행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후보 경선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권경호 전 3선 도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원 시절 청렴성과 풍부한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자치단체장 출마를 부인하고 있으나 세간에 차기 자치단체장 출마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3선의 권재욱 군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으로 지역 발전에 선도자가 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농업경영인 출신으로 농촌 주민들의 깊은 인간관계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친화력을 앞세워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남천희 전 울진부군수는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며 영양 남씨 문중과 지인들을 중심으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천에서 제외되면 출마를 포기 할 것이란 것이 지배적 여론이다.

3번째 단체장에 도전하는 윤철남 남해화학 경북북부지소 소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노리며 각종 행사장을 누비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사회활동을 통해 쌓아온 폭 넓은 인맥을 통해 읍·면을 분주히 다니며 조직 관리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영양지역은 선거를 5개월가량 앞두고 여론조사가 무분별하게 실시되면서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 간 과열경쟁으로 지역 갈등의 우려가 지적되고 있으며, 공천결과에 따라 무소속 후보 간 연대가 최대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윤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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