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여건 탓인지 최근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남성들이 많다. 발기부전은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각종 질병, 약물복용 또는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서도 올 수 있으므로 미리 미리 대비하여 이런 안타까운 입장이 되지 않아야 하겠다.

갑작스럽게 아침 발기 횟수가 감소될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거나 과로로 지쳐 있지나 않은지 또는 신체에 어떤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겠다.

▲발기불능은 정력이 약해서만은 아니다.

40대에서 40%가 발기 불능이고 70대에서는 70%가 발기 불능이라는 몇 년 전 미국 보스톤 지역 남성들의 발기불능 상태를 보고한 내용이다. 원인별로 보면 혈관장애로 인한 경우가 40%, 당뇨환자가 30%이며 약물로 인한 경우는 15%가 되었다.

그러나 남성호르몬 부족에 의한 경우는 불과 3%밖에 되지 않았다는 보고이다. 발기불능을 회복하기 위해 남성호르몬요법을 시행해 보고 싶다면 반드시 혈중농도를 검사하여 정상농도 이하로 감소된 사람에 한하여 전문적 호르몬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할 것 같다.

▲남성호르몬 부족 보다는 다른 요인 때문

나이를 먹으면 물론 남성 호르몬이 감소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발기 불능이 될 정도로까지는 저하되지 않는다.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요법이 적용되는 경우는 3%에 불과하다는 것이며 발기 불능 자들의 80%는 다른 요인으로 인해 나타난다.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말초순환 장애, 전립선 질환, 만성 신장 장애, 비만, 지질 장애, 간 장애, 다발성 경화증 등 다양한 질병이 발기부전을 야기 시키는 것이다. 발기부전이 심하다면 우선 이러한 병부터 고쳐야 할 것이다.

▲질병에 의한 경우 당뇨병이 가장 높아

당뇨병, 신부전, 비뇨기 질환, 뇌간기능장애 등의 질병이나 신체장애가 있는 경우 발기부전이 유발된다. 그 중 당뇨병 환자가 다른 환자들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간접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바이엘헬스케어가 지난해 12월7일부터 18일까지 40세 이상 남녀 5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뇨환자 42.9%가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이는 심혈관계질 환자는 28.6%, 고지혈증 환자 26.9% 고혈압의 경우 20.5% 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응답하고 있다. 이 조사는 앞으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겠다고 하는 환자 가운데서도 당뇨환자는 19%라고 답해 다른 질환이 없는 집단 5.5%나 고혈압환자 10.7% 또는 고지혈증환자 7.7%에 비해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고혈압치료제가 발기부전 유발

약물에 의해서도 발기부전이 일어 날 수 있으며 약물에 의한 발기부전의 유형은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 사정감소 등이 있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약물은 순환기계 약물로는 고혈압치료제인 테놀민, 메칠도파, 카타프레스와 이뇨제인 다이크로짇과 알닥톤, 강심제인 디곡신, 부정맥치료제인 노르페이스, 고지혈증 치료제인 로피드 등이 있다. 호르몬 관련 약물로는 여성호르몬제인 에스트로젠, 전립선 비대증치료제 프로스카 그리고 부신피질 호르몬제제의 과도한 사용으로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그 외에도 소화기궤양 치료제인 시메티딘(타가메트), 라니티딘(잔탁, 큐란) 항진균제 니조랄, 항우울제 센시발, 에나폰, 프로작, 세로자트, 조울증치료제 리단 등이 있다.

약 뿐만 아니라 과도한 흡연과 과음에 코카인 중독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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