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종 지휘·피아니스트 김진호 협연… 19일 문예회관 대공연장

포항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인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유종)이 100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제100회 정기연주회는 음악적 견실함을 자랑하는 유종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줄리아드 음대 출신으로 국내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진호가 협연한다.

특히 이번 100회 정기연주회는 지난 1995년 창단 이래 포항시향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게 함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단원들의 연주기량을 발휘하는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클래식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종 상임지휘자는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포항시향은 클래식의 대중화를 꾀하는 콘서트를 자주 개최해 시민에게 쉽게 다가서는 시향의 면모를 갖추어왔고, 무엇보다도 정기연주회를 많이 개최해 단원들의 연주 실력을 향상시켰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피아니스트 김진호는 14세 때 국립극장에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해 데뷔했고, 쿠르트 뵈쓰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했다.

1974년 미국으로 유학해 줄리아드 스쿨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졸업 후 호로비츠를 비롯한 대가들을 배출한 블루멘펠드의 제자 중 하나였던 알렉산더 에델만 교수를 만나 정교하고 탄탄한 테크닉과 힘있고 섬세한 음색을 훈련받았다.

이후 1989년 귀국해 예술의 전당 주최 유망신예연주회에 초청돼 독주회를 가진 후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 전당 등에서 수십차례의 국내독주회와 국내외 저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김진호는 두 개의 음반을 발매했는데 그 중 하나인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유종 지휘자와 협연해 클래식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주회에서는 웅장한 선율의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을 시작으로 러시아 낭만주의 전통의 마지막 작곡가이자 대표적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변주의 극한 상상력을 펼치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등 고난도의 기교와 에너지를 요구하는 곡들을 들려준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은 도입부의 엄숙하고 장중한 피아노 화음에 이어 나타나는 현의 흐느낌과 고저가 압권이다.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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