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에서 7년만에 북한의 도발로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이 다시 발생했다.

10일 북한 경비정이 경고를 무시하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오면서 빚어진 이번 충돌은 북한측의 조준사격에 대응한 우리 해군의 즉각적인 대응사격으로 북한 경비정은 반파된채 퇴각했다.

우리 해군은 2분간의 치열한 교전속에서도 고속정 외부격벽이 총탄손상을 입은 것외에 직접적 인명 피해를 입은 병사가 없다고 하니 정말 큰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없다. 지난 1999년 1차 연평해전에 이어 두 번째 발생한 2002년 2차 연평해전에서는 우리 병사 6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부상을 입는 대규모 인명 손상이 일어났던 것과 비교 우리측 손실이 이처럼 없었던 것은 교전규칙을 단순화하고 현장지휘관의 재량권을 강화했기때문이라고 군관계자는 밝혔다.

과거에는 NLL을 침범하는 북 경비정에 대해 경고방송 시위기동 차단기동 경고사격 격파사격으로 복잡했던 교전규칙이 경고방송 및 시위기동 경고사격 격파사격 등 3단계로 단순화 시킨 결과 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이 이뤄져 북한 경비정의 무력 도발을 신속하게 물리칠 수있었던 것이다. 무력 도발을 먼저 야기한 북측은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북측은 선제 공격을 감행하고도 남한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오히려 사과를 요구하는 적반하장격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서해교전을 보면서 국민들은 북측의 남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가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정부는 이번 교전에서 우리 측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을 감안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한다.

향후 남북관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내려진 조치이지만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 교전피해가 심한 북측은 얼마든 추가적 보복을 시도할지 모른다. 우리 군 당국은 북측의 향후 움직임을 예의주시, 국지적 도발행위에 대해 언제든 격퇴할 수있는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측의 이번 무력도발을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기위한 일종의 무력시위로 해석한다. 특히 미국에 대해 언제든 한반도에 긴장이 유발될 수있다는 메시지를 전할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한 군사적 행동을 마다않는 북한을 제어할 수있는 길은 단호한 대응뿐이다. 정부는 북측에 무모한 무력도발은 반드시 응징당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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