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수학능력고사를 치는 날이다. 오늘의 수능시험은 지금까지 준비해온 피나는 노력의 총결산이며 또한 수험생의 장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기도 하다. 수험생 자신은 물론이고 학부모, 학교까지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험생들은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편한 마음으로 정리하고 시험 당일 맑은 머리로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도록 컨디션 조절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신종플루로 인해 수험생들이 심리적 불안감 속에 치러진다는 점을 유의하고 예비소집에서 발열체크를 하지 않았다면 시험날 고사장 출입 전 따로 발열체크를 받아야 한다. 또 수험 당일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2~3도 낮아 다소 쌀쌀하게 느껴질 전망이라는 기상예보가 있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평소보다 옷을 두툼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고사장에는 조금 일찍 도착해 자리를 확인하고 시험을 치르는 동안 신경이 쓰이는 일이 없도록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 않은 지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시험이 시작되면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수능시험은 응시하는 마음가짐이 10점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다. 오늘 시험에서는 우선 차분한 마음으로 문제지 유형이나 수험번호 등을 침착히 기재해야 한다. 시험 도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시간안배이다. 잘 안 풀리는 문제에 너무 집착하다가 시간에 쫓겨 배점이 높은 문제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표시만 해두고 일단은 쉬운 문제부터 먼저 풀어나가는 요령이 꼭 필요하다.

쉬는 시간에 지난 시간 친 문제의 답을 맞혀보는 것은 금물이다. 그것이 오히려 수험생의 마음을 불안하게 해 남은 시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자신에게 어려운 문제는 다른 수험생에게도 어렵기 마련이다. 쉬는 시간에는 차라리 요약노트 등을 다시 한 번 훑어보는 것이 낫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충고이다. 모든 수험생이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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