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앙선 도담~영천 구간(153.4㎞) 복선전철화 사업을 올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결정하자 경북 북부권 주민들의 지역발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기획재정부가 재정사업 평가자문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함에 따라 도담~영주~안동~의성~영천 구간이 개통 67년 만에 전 구간 복선전철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해 사업 타당성의 결론이 나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총사업비 4조원을 투입 해 전철복선화 사업을 본격 진행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고 청량리~제천 구간에 대한 복선전철화가 이미 진행중이므로 정책의 일관성과 사업의 연속성을 감안해 이번에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박영준(47·영주시 휴천2동)씨는 “영주시 발전의 중심이었던 철도 산업이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경북본부로 규모가 축소되는 등 지역 경제에 타격이 컸다”면서 “하지만 이번 중앙선 전철복선화는 철도를 통해 지역 경제를 다시 활성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호(51·안동시 태화동)씨는 “경북도청의 안동 이전 등에 발맞춰 중앙선의 전철복선화는 안동시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며“철도 관광사업의 확대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 전철복선화가 가시적인 사업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 5월 출범한 경북북부지역의원협의회 장윤석의원(영주), 김광림의원(안동), 정해걸의원(군위·의성·청송)이 전철복선화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이후 이들 국회의원은 △계획 수립 △여론 조성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 △예비타당성 조사 실시 등 단계별 실행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획재정부 및 국토해양부를 대상으로 적극 대처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완료되면 청량리~영주~안동 구간이 2시간대에 운행 가능해 현재 보다 1시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5대 간선철도의 하나인 중앙선은 지난 1942년 단선철도로 개통됐다.

/영주 김세동기자

/안동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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