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7일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해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정부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공동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국가의 기본책무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정부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어“최근 신종플루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4천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한주 동안 870개 학교에서 집단발병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를 믿고 예방수칙을 잘 지키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국민을 안심시켰다.

정부는 또 “신종플루는 확산속도는 빠르지만 치명율은 예년의 계절독감과 같거나 낮다”면서 “특히 정부의 방역 대책은 철저하게 준비되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즉 전체 인구 11%를 투여할 수 있는 양의 타미플루와 릴렌자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에 472개 치료거점병원이 가동 중이며, 환자 증가에 대비하여 중환자실을 예비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예방백신에 대해서도 세계에서 8번째로 백신을 자체 생산해 접종을 개시했으며, 오늘부터 내년 2월까지 전체 국민의 35%에 해당하는 1천716만명에 대해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별 신종플루 대비체계도 소개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예방접종 시행과 비상사태에 대비하여 공무원들을 총 동원한 대비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교과부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발열관리, 환자 격리 등 충분한 대책을 추진하는 한편 특히 수능시험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인력 배치, 격리 시험 등을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전국 1천622개 거점약국에서 조제 받던 타미플루와 릴렌자 등 항바이러스제를 이달 30일부터 전국 모든 약국에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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