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등 대구지역 4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는 20일 대구적십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적십자사의 대구적십자병원 폐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최근 대한적십자사가 누적 적자 해소와 경영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적십자병원의 폐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구적십자병원은 입원환자의 67%가 의료급여 수급자로 대구지역에서 `구호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지역 의료 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지역은 행려환자를 비롯한 노숙자들의 수가 매우 많고 이주노동자 등 의료급여환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의 숫자 역시 가장 많은데다 심각한 경제 위기로 중산층이 해체되고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사람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구적십자병원이 폐원하게 되면 지역 의료취약계층의 건강권은 심각한 침해를 당하게 된다”며 `폐원 불가`를 주장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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