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이 대부분의 학교 보건실과 도서실 리모델링 사업을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 대구시교육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 결과에 따르면, 시 교육청은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대구 205개 초·중학교 보건실 리모델링 사업을 하면서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것은 4개교(2%)에 그쳤다. 금액으로는 40억 2천여만 원 규모다.

같은 기간 이뤄진 64개 초·중학교 도서실 리모델링 사업 역시 입찰로 업체가 선정된 학교는 8곳뿐이었다. 전체 공사금액 33억여 원 가운데 87%인 29억 원 규모의 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것이다.

보건실과 도서실을 합하면 총 74억 원의 공사 중 93.5%인 69억 2천만 원이 수의계약으로 선정됐다.

정만진 시교육위원은 “시 교육청이 업자와 연결돼 수의계약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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