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영 대구 중구청장이 지난 9일 중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구두경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중구 선관위에 따르면 윤 청장은 지난 9월에 제33회 대구시 자랑스러운 시민상에서 지역사회개발부문을 수상한 동성로 상가번영회장에게 `난`화분 하나를 윤 청장 명의로 보냈다.

이를 두고 주위에선 의견이 분분하다.

동성로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최모(45)씨는 “중구를 위해 열심히 일한 사람이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받아 구청장이 작은 성의로 화분 하나 보낸 것이 뭐가 그리 잘못된 일이냐”며 “깨끗한 선거를 위한 일인 건 알지만, 사람들의 작은 인정까지도 법의 잣대를 받는다는 게 너무 삭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39)씨는 “크게 잘못된 일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내년 선거를 앞둔 구청장으로서 생각이 짧았다고 생각한다”며 “구청장으로서 좀 더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두경고란 현장에서 바로잡을 수 있거나 사항이 경미할 때 내리는 조치이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