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선농촌진흥청 수확후처리품질과장
우리 농촌은 농산물 시장 개방 확대, 도시와 농촌 간의 소득격차 심화, 젊은 층의 영농 기피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지원에도 농촌의 삶의 질 향상과 실질소득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도시민들의 농촌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관심과 소비를 이끌어 내는 것이 필요하다.

조사에 의하면 녹색농촌체험마을과 팜스테이마을을 찾는 관광객 수가 2005년 193만명에서 2008년에는 462만명으로 급속하게 늘었으며, 도시에 살고 있는 국민의 61.9%가 농촌관광의 의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은 도시민들의 농촌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 내는 동력이 되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따라서 녹색성장, 웰빙문화와 함께 찾아온 농촌에 대한 관심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치지 않도록 잘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으로는 무엇보다 농촌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자원과 가치를 창출하고 쾌적한 삶의 공간으로서 자립형 농촌사회를 만드는 일과 농업인 스스로 이러한 과업을 수행하는 주역이 되고자 하는 의식개혁이 중요하다.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의 농업선진국은 품목별 조합의 육성, 쾌적한 농촌환경 조성 및 레저·관광자원화 등을 농업인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경영하여 성공한 것이다.

최근 농촌의 생명, 환경, 문화가 조화된 자립형 복지농촌 실현을 위해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민관의 연계로 시작하고 있다.

이 운동은 크게 세 가지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한다. 첫째, 소비자가 신뢰하는 안전한 농산물 생산하기 운동이다.

둘째, 깨끗한 농촌 만들기 운동이다.

셋째, 농민의 의식 선진화 운동이다.

이러한 운동을 통하여 농산물을 생산만 하는 1차산업의 농업에서 탈피하여 농촌의 넉넉함과 여유로움, 깨끗한 자연경관과 신선한 먹을거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시 말하여 농업을 보고, 먹고, 느끼고, 즐기는 고부가가치의 종합산업으로 발전시켜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시켜 잘 사는 복지농촌을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다.

또한 농업인 스스로 주체가 돼 농업·농촌 문제를 적극 해결하며 새로운 미래도 만들어 가는 이 운동을 통해 우리 농업·농촌은 도시민이 찾아오고 소비자가 신뢰하는 농업으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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