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으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확진환자들은 치료를 통해 완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신종플루에 걸렸던 김명현(가명·34·대구시 남구 봉덕동)씨. 김씨는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후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고 일주일 후 쉽게 완치판정을 받았다.

그는 “직장에는 병가처리를 한 후 항바이러스제를 바로 투약받고 집에서 푹 쉬었다”며 “약 먹고 나서 바로 증상이 좋아졌고 치료하는 동안 일반감기와 별로 다른 점을 못 느꼈다”고 전했다.

대구의 A고등학교 2학년 이영철(가명)군도 이달 초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완치됐다.

이군은 “병원에 입원한 후 일주일만에 퇴원, 지금은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37.8도 이상의 고열이 나게 되고 기침, 코막힘, 인후통 등의 호흡기 질환이 동반되는 등 약간 심한 독감 증세를 보인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항바이러스제 투약이나 일반적인 감기 치료 만이라도 일주일 내에 증상이 완화된다.

그러나 65세 이상 노인, 폐질환자 및 만성심혈관 질환자, 임산부, 6세 미만 영유아 등의 경우 증세가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신종플루가 의심된다면 즉각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를 받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받아야 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1만여명.

8명의 사망자와 몇몇 고위험군 입원환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감기 정도의 증상만을 앓고 완치됐다.

실제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적인 계절독감의 사망률 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언론에 보도되는 확진환자 수와 사망자 관련 소식에 막연한 불안감을 갖는 것 보다는 신종플루에 대한 정확한 정보로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구의 한 신종플루 거점병원 관계자는 “신종플루 예방과 치료 모두 면역력이 강한 건강한 사람이라면 금방 극복될 수 있는 병이니 만큼 청결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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