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본격 탄력을 받게 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을 겸해 가진 첫 청와대 당청회동에서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 사실상 이 사업을 가시화 시킨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몽준 대표가 “동서화합이나 국민통합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하며, 그런 측면에서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집권 여당 대표가 건의하고 대통령이 화답한 것은 모양새 갖추기일 뿐 사실상의 사업 확정발표라 볼 수 있다.

포항~새만금 고속도로 추진은 전북과 경북이 정부에 초광역권 선도 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건의했던 것이다.

그러나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그동안 추진답보 상태를 보여 왔었는데 9일 이 대통령의 언급으로 깔끔하게 교통정리가 됐다. 9일 희소식은 그동안 이 사업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경북도와 지역 국회의원, 포항시 등의 노고가 맺은 결실이기도 하다. 포항~새만금 동서 내륙고속도로에 건설에 따른 기대효과는 이미 여러 번 토론회 등을 통해 나왔었다.

미약한 동서축 교통망 개선은 물론이고 지역 균형발전, 동서 물동량 교류 및 관광 수요, 동서 화합 등 엄청나다.

또 총 사업비가 5조여원 규모여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건 이 사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추진하느냐 하는 것이다. 큰 그림은 이미 그려져 있는 만큼 경북과 전북이 상생하는 방안을 찾으면 사업 추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경북도와 전북도는 하루 빨리 머리를 맞대 이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포항~새만금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면 이제 경북 동해안에서 남은 도로 인프라 사업은 남북 7축인 포항에서 삼척 간 고속도로 정도다. 이 사업도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경북도 등은 더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응,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동서 5축과 6축.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 등 착공했거나 착공을 앞둔 사업 또한 예산을 철저하게 챙겨 차질없이 추진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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