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이 골격과 치아의 구성성분이며 주로 골다공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는 약물 상식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더불어 최근 칼슘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이 건강 장수한다는 임상을 영국 브리스톨 의대 연구팀이 심장 전문지 하트 최신호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영국 아동을 대상으로 65년간을 추적 조사한 결과이다.

▲다양한 생리작용을 하는 체내 칼슘

체내 칼슘은 약 반 정도가 단백질과 결합해 있고, 나머지는 이온화 상태(Ca++)로 뼈와 혈액 사이를 오가면서 존재한다.

이러한 체내칼슘은 골격이나 치아의 경도를 유지하고, 심장 활동이나 각종 근육의 수축, 신경세포 간의 정보 전달, 세포막의 투과성 조절, 호르몬 분비 조절, 혈액 응고, 진정작용에 의한 불면증의 완화 등 다양한 생리작용을 한다.

칼슘이 8.5mg/ml 이하로 부족해지면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골절, 충치, 고혈압, 동맥경화, 설사, 알레르기질환, 감기, 당뇨병, 비만, 불면증, 신경과민, 퇴행변성관절증 등의 저칼슘혈증이 나타난다.

▲주로 골다공증에 사용되는 칼슘

칼슘은 골 형성의 주원료로서 체내 칼슘 부족 탓에 일어날 수 있는 골다공증치료에 주로 사용한다.

특히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여성의 폐경을 전후해 난포호르몬과 병용 투여할 필요가 있는 제제이다.

칼슘의 1일 필요량은 나이, 주식, 직업,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인 1일 권장량은 1천mg이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그보다 더 많은 1천200mg 정도를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체내 칼슘이 너무 과잉되면 식욕부진, 오심, 다뇨, 두통, 신결석, 조직 석회화 등의 고칼슘혈증이 나타난다.

▲암과 뇌졸중 발생률이 감소한 칼슘섭취 아동

우유 등 낙농 제품과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서 자라난 아동들은 성인이 되었을 때 암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사망률이 훨씬 낮으며 특히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은 60%나 낮게 나타난다.

이는 1920~1930년에 태어난 아동 4천777명이 평균 7세 때 섭취한 우유와 칼슘량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러한 효과는 특히 낙농 제품에 함유된 칼슘의 장기 효과이며, 우유나 칼슘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은 장년이 되면 장년 기간에 섭취한 패턴과는 관계없이 건강 장수 체질이 된다는 것이다.

즉 칼슘을 많이 섭취한 아동들이 건강하게 더 오래 산다는 의미다.

▲소아 때의 칼슘이 건강 장수를 가능케 하는 이유

장년기에 나타나는 동맥경화나 고혈압 등 순환기 질환은 소아 때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다. 즉 순환기 질환 발생 체질은 아동기에 뿌리를 내린다. 특히 고혈압 체질과 동맥경화 체질이 그러하다. 칼슘을 다량 섭취할 때 수축기 혈압과 확장기 혈압이 저하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칼슘은 혈액 중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발휘한다. 칼슘의 이러한 작용은 소아 시에 형성되기 시작하는 순환기 질환 발생 체질 형성을 방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혈구 생성 등 생리 대사의 중심이 되는 뼈의 생리는 소아 때 잘 구성된 뼈의 특성에 기인한다. 칼슘은 극미량만으로도 세포 내 모든 대사를 조절할 뿐 아니라 다량으로는 골격을 형성한다. 이 때문에 성장기 아동은 충분한 양의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

▲칼슘 섭취에는 우유가 최적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섭취하더라도 장에서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자를 함유한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에 방해된다.

칼슘의 흡수는 인(P)에 의해 방해를 받으며 단백질과 나트륨(Na)에 의해 배설이 촉진된다. 그리고 칼슘은 다량의 지방과 곡류에 많이 함유된 피티산에 의해서도 흡수가 방해된다.

반면 우유는 칼슘이 가장 많이 함유된 식품 중 하나이면서도 장에서 칼슘을 흡수시켜 주는 락토즈라는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한, 우유는 알칼리성 pH이므로 칼슘이 락토즈나 카제인 단백과 결합한 현탁 상태에서 체내로 흡수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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