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고 없는 북구청 인근 도로공사로 교통혼잡

포항시 북구청 옆 옛 건설환경사업소 청사에 들어서는 (가칭)포항시체육회관 앞 마당에 아스콘 포장 공사가 이뤄졌지만 사전예고없이 진행돼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체육회관과 관련된 주무부서에서는 공사가 어느 부서에 의해 이뤄지는지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애꿎은 시민들만 큰 불편을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

3일 오전 11시께 포항세무서에서 육거리 방면에 이르는 도로는 수십대의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북구청 인근 도로에 중장비 3대가 점멸등을 켜 둔 채 버젓이 차선 1개를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장비 차량 근처에는 공사를 알리는 알림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때문에 시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운전자 김모(48·북구 환호동)씨는 “갑자기 차가 정체돼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며 “공사 알림판도 없이 공사가 진행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만을 쏟아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 일대는 북구청과 경찰서를 방문한 민원인들의 차량이 뒤엉키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일어났다.

박모(32·여·북구 학산동)씨는 “하루 공사라도 며칠전부터 예정돼 있었을텐데 대책없이 공사를 진행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공사 알림판이 없다면 인부가 수신호를 해서라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유도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련 부서는 “이날 공사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우리부서에서는 체육회관 리모델링만 담당했을뿐, 아스콘 공사는 다른 부서가 담당한 것으로 안다. 공사에 대해서는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변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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