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은 올 4분기 지역경기가 철강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다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포항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4.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BSI가 115로 3.4분기(101)보다 높게 나타나 하반기부터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과 함께 국내경제도 금융시장 안정, 기업생산 활동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개선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목별로는 전반적 경기(115), 대외여건(101), 대내여건(112), 생산설비가동률(112), 생산량수준(120), 내수(106), 수출(105), 설비투자(104), 제품 판매가격(101) 등은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그러나 제품재고(96), 원재료 구입가격(53), 경상이익(94), 자금사정(96) 등은 여전히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원재료 구입가격(53)의 경우 다른 항목에 비해 크게 저조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와 하반기 경기회복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서 업체들의 경영애로 요인은 원자재 가격상승이 35%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자금 23%, 환율변동 13%, 인력난 5% 등의 순이었다.

 포항상의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와 주요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있어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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