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지역 금융기관들의 여·수신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경북지역 금융기관의 수신잔액은 14조7천349억원으로 전월대비 1천270억원, 여신잔액은 12조541억원으로 전월대비 1천93억원 각각 증가했다.

▲비은행기관 자금유입 활발

수신의 경우 특히 비은행기관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이 기간 경북지역 예금은행 수신잔액은 6조5천697억원으로 전월대비 354억원 증가에 그쳤다.

무엇보다 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전월대비 -848억원)의 저금리 기조와 지자체 예산 집행을 위한 인출 등의 영향으로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기타 부문으로의 자금유입도 전월보다 640억원 감소하는 등 전체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비은행기관의 수신잔액은 전월대비 916억원 늘어난 8조1천652억원을 기록, 올해 다소 주춤했던 증가폭을 회복했다.

상반기 중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은행신탁·투자신탁·상호저축은행이 모두 증가를 나타낸 가운데, 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 등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은행신탁(+186억원)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투자신탁(+68억원) 역시 주식형수익증권을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양상을 띠었다.

여타의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의 경우도 예탁금을 중심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시현했다.

▲건설·자동차부품 여신 확대

같은 기간 경북지역 예금은행의 여신잔액은 상반기 말 실적 평가를 앞둔 일선 영업점들의 대출확대 노력으로 전월보다 1천68억원 늘어난 7조9천722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일반자금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농업자금대출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산업별 여신을 보면 건설업(+170억원)이 증가로 전환했으나, 제조업(+686억원)과 도소매·음식숙박업(+117억원)은 전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1차 금속 및 조립금속은 전분기에 비해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자동차부품은 승용차 내수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비은행기관의 여신잔액은 4조819억원으로 미약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은행신탁·상호저축은행·새마을금고는 감소했으며, 상호금융·신협은 증가를 나타내었으나 모두 증감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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