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예 진영일고 2
구름이 잔뜩 끼고 간간히 비가 내리는 토요일 아침,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참배하고 봉사활동을 한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가지고 국립 영천 호국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곳 영천호국원은 나라와 겨레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국가 유공자, 6·25 참전군인, 월남 참전군인, 6·25 참전경찰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공적을 기리고, 호국정신 고취를 위한 추모와 안보의식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여 후손에게 호국정신의 귀감으로 승화시키고자 2001년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다.

우리는 먼저 엄숙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현충탑에 올라 호국영령들을 참배 한 후 조를 나누어서 정성껏 성역 가꾸기 봉사활동을 하였다.

봉사활동을 마친 후 안보 전시관과 영화를 관람하였다.

이번 영천 호국원 방문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자취 앞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 졌다.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호국정신이 없었다면 이렇게 자유민주주의가 확립되고 경제적·사회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한 사회 속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지낼 수 없었을 것이다.

수많은 묘비들을 보면서 너무나 많은 분들이 저곳에 묻혀 계시다는 생각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

이분들이야 말로 말만 앞 새우며 정작 행동으론 실천할 줄 몰랐던 위선자들이 아닌, 진정한 우리나라의 애국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학생으로서 이 땅의 한 젊은이로서 내가 우리 조국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가슴 속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고 그분들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를 느꼈으며,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성역 가꾸기 봉사활동 중 그분들의 후손들이 방문하여 참배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찡했고 너무 젊은 나이에 돌아가신 분들도 많아 더욱 마음이 아팠다.

또 서해교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영상을 보며 그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우리가 길이 빛내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하여 연일에서 멀지 않은 영천에 순국선열들이 잠드신 호국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눈으로 직접 체험하게 되었으며 매스컴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보다 훨씬 마음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기리며 이 나라가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이 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서 그들의 은혜에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순국선열들을 위하여 매일같이 영천 호국원을 관리해주시며 우리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보여 주신 영천 호국원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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