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게이트볼장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유지를 매입하려해 의원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포항시가 제출한 2회 추경예산안을 심사중인 포항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용흥동에 조성하는 게이트볼장 사업(용흥동 58△-△번지)은 도비 1억원을 포함해 3억9천여만원의 예산이 편성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다른 지역의 경우 부지매입비 없이 3~4천만원이면 게이트볼장 조성이 가능한데 용흥동은 부지매입에만 2억원 이상이 필요한 것은 특혜시비 소지가 있다는 것.

일부 의원은 용흥동에 이같은 시설을 조성하게 될 경우 다른 읍·면·동에서 부지매입을 통해 게이트볼장 설치를 요구하면 거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다 게이트볼장을 설치할 예정인 해당부지 소유자가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의원의 특혜의혹 제기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설비로 확보된 도비 1억원에 대해 부지매입에는 사용할수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시비 확보가 일부 삭감 될 경우 부지매입비 확보 방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시는 이번 추경예산에 신광게이트볼장을 조성하기 위해 4천만원과 장기 양포와 모포 등에는 정비 및 장비구입을 위해 각각 1천만원과 500만원의 예산을 계상했다.

포항시의회 총무경제위원회 이정호 의원은 “포항시가 요구하는 예산정도면 적어도 게이트볼장 4~5개 이상은 조성할 수 있는 규모”라며 “도비가 지원된다고는 하지만 사유지까지 매입해 게이트볼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용흥동민이 원하는 사업으로 도비가 지원됨에따라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며 “사실상 포항의 다른 동지역에도 게이트볼장을 조성할 정도의 시유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시설비의 부지매입여부에 대해서도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부터는 토지보상 등을 위해 시설비를 사용할 수 있다”며 “이곳은 부지매입 2억5천여만원과 게이트볼 2식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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