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만의 특화분야 유치에 최선 다할터”

`오송`과의 경쟁 불가피… 전방위적 유치 노력 각오

대구·구미·포항 등 산업역량 연계로 상승효과 낼터

“성공적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위해서는 대구가 어떤 분야를 특화시킬 것인지 선택하고 이를 정부의 기본계획에 반영시키고 이를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구·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를 조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발족한 대구시 첨단의료합단지 추진단장을 맡게 된 이상길 단장이 성공적인 첨복단지 조성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구·경북은 물론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이 될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의 당면 과제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부가 의료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경북으로서는 지난 15년간 유치해 보지 못했던 초대형 국책프로젝트로서 향후 지역의 발전을 위한 중대한 디딤돌이 되리라 기대한다. 대구시는 이렇듯 중차대한 첨단의료복합단지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시정의 제 1 과제로 삼고 정무부시장을 추진본부장으로, 3급 2명을 각각 추진단장과 추진위원회 사무처장으로 발령하고 시 공무원들 중에서 우수한 인력을 선발하여 조직을 구성했다.

정부는 8월부터 11월까지 첨단의료복합단지 기본계획 용역을 시행할 계획이며 이 기본계획에는 대구 단지와 오송 단지의 사업규모, 각 단지의 특성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과 첨복단지 복수지정으로 관련 예산 확보와 의료 관련기관,기업 유치가 경쟁체제가 됐는데 이에 대한 향후 추진 방향은.

▲14개 시·도가 10개 지역으로 나눠 치열하게 경합한 결과, 대구·경북이 유일하게 A 등급을 받아 우선 선정됐고, B 등급을 받은 6개 시·도 중에서 오송이 선정됐다. 정부가 애초의 계획대로 1개 단지만 선정했다면 대구·경북만 선정됐을 것이다. 따라서 우리 시의 기본 입장은 대구가 어디까지나 주단지이며 오송은 부단지 내지 보조단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사업규모나 예산에 있어서 대구의 단지 규모는 당초 정부의 계획대로 5조6천억원 규모로 조성돼야 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 복수 지정으로 의료관련 기업·기관의 유치에 있어 오송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시는 향후 기업·기관 유치 방안을 마련해 전방위적인 유치노력을 펼칠 계획이다.

-신서혁신도시 첨복단지 조성 마스트 플랜을 하루 빨리 제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데 어떻게 추진되나.

▲우리 시에서는 지난 8월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이후 우선 전담 추진조직을 마련했다. 이 조직에서 향후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비전, 목표, 특화방안 등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준비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우선 지역과 중앙의 의료계, 학계 등 관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루 수렴하는 것은 물론 복지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아울러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 고베 첨단의료진흥재단 등과 미국의 유수의 의료 클러스터의 사례들을 비교 검토할 계획이다.

-첨복단지가 단순히 대구가 아닌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발전이 중요한데 대구와 구미, 포항을 잇는 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 실천방향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육성분야는 크게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로 나누어진다. 구미의 IT산업, LED 산업 등은 당장 의료산업과 긴밀히 연계돼 상호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분야이다. 포항의 방사광가속기, 포스텍이 갖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능력은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돼 신약 개발에 긴요한 요소가 된다. 이렇듯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지역 내 모든 산업역량과 연계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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