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생복리비 삭감해 대출재원 마련
1인당 2천만원내 저리 지원

포항축산농협(조합장 이외준·사진)이 구제역 등으로 고통받는 지역 축산농가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합은 최근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가축전염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 축산농사를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축산관련 농가에 초저리 긴급대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대상은 구제역 및 조류독감 대상축종을 보유한 축산농민으로 1인당 2천만원 이내에서 2%의 대출금리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번 초저리 긴급대출의 재원은 임직원들에게 지급예정이었던 복리후생비를 삭감해 마련한 것으로 지역 축산농가의 대의기관으로서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에서는 지난달 19일 경북 안동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의 영향으로 가축시장 폐쇄, 가축 출하시기 지연, 소비심리 위축 등 지역 축산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포항축협에 초저리 대출은 지역 축산농가의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이외준 조합장은 “구제역 등으로 축산농민의 절대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농민을 대변하는 축협이 그냥 좌시해서는 안 될 상황이기에 결정된 사항이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축산농민과 축산업의 버팀목이 되는 포항축산농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축산농협은 이번 발생된 구제역의 지역 유입방지를 위해 행정 및 읍·면단위 자체 방역초소에 소독약품 및 생석회 공급, 방역활동 농민을 위한 방역장비 공급, 위문품 전달 등의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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