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포도로 돌파구 찾나

【김천】 한·미 FTA, 한·EU FTA 체결과 과일시장 개방으로 농업시장 환경이 세계화함으로써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서 색깔 포도가 그 대안으로 제시됐다.

김천시 `농소농협 색깔포도작목반`은 국내 과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그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면서 수입 과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색깔 포도를 생산해 지난 5일 시식회<사진>도 했다.

박보생 시장은 이날 “앞으로 농업도 색깔포도 작목반이 색깔포도를 상품화한 것처럼 창조적인 농업을 해야 한다”면서 “지역농업인이 개방화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의식의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농소농협 색깔포도작목반은 소비자의 입맛이 까다로워지고 있고 젊은 층과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이 새로운 농산물에 눈을 돌리는 등 변화하는 소비시장의 흐름을 주시해왔다.

김천시도 올해 색깔포도산지유통센터 설치와 생산기반 조성, 그리고 포장디자인 개발 등에 8억7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색깔 포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면농협 색깔포도작목반 60여 명의 반원은 50여ha의 포도밭에 자옥, 피오네, 세네카 등 색깔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색깔 포도는 자색, 녹색, 검정 등의 색을 내고 있는데 포도에 함유된 칼륨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특히 껍질에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심장병과 동맥경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샤갈의 그림을 생각나게 하는 보랏빛이 나는 포도가 좋더라”면서 “다양한 색깔의 포도를 생산하면 그 색깔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소비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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