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로 변경·표지판 관리소홀로 불편 극심

포항 영일만항 배후도로 개통 첫 날인 4일, 대구~포항 고속도로 톨게이트 진입로 변경과 혼란스러운 표지판으로 관광객과 시민 등이 하루 종일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관계기관의 사전 홍보 미숙 등으로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톨게이트 진입로 변경을 사전에 숙지하지 못해 혼란은 가중됐고 포항 진입 차량은 새로 설치된 포항 IC 앞에서 갈 길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상황이 빈번하면서 곳곳에서 아찔한 광경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1시께 포항~대구 고속도로 진입로. 영일만항 배후도로 개통으로 기존 진입로가 폐쇄되고 1차선의 우회 진입로가 새로 설치되면서 기존 진입로에 익숙했던 운전자들도 진입로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했다.

특히 기존 3차선 규모의 진입로가 1차선으로 줄면서 휴가철을 맞아 집중된 피서차량이 집중, 정체가 극심했다.

포항으로 진입하는 운전자들의 불편과 혼란은 더했다. 이 구간 관리를 담당한 한국도로공사가 영일만항 방면과 포항·경주·영덕 방면으로 갈리는 포항 IC의 안내표지판 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오히려 운전자들의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

포항 IC의 안내표지판은 크게 두 가지.

영일만항 배후도로 방면과 포항, 영덕, 경주 방면이다. 그러나 영덕, 경주 방면은 연화재로 연결돼 포항시내로 진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항은 표기돼 있지 않아 대부분의 포항 진입 차량들이 영일만항 배후도로 방면으로 진입, 한참으로 우회해 연화 IC를 통해 포항 진입이 가능했다. 이로 인해 포항 IC부근에서 대다수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정체되는가 하면 심지어 일부 차량은 후진까지 감행했다.

급기야 일부 운전자들이 한국도로공사에 항의 전화를 하는 소동으로까지 이어졌고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4시께 임시 표지판을 이용해 영덕, 경주 방면에 포항 진입을 유도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1차선의 톨게이트 진입로는 영덕, 흥해 방면 차량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것이며 기존 포항시내 운전자들은 다른 진입로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진입로 변경과 홍보 부족은 기타 기관과의 협조 과정의 착오로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