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해 포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여객회사의 불친절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빈번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강원도 삼척에서 포항을 거쳐 대구를 가던 A씨(구미시)는 포항에서 환승을 하던 중 휴대폰을 분실했다.

A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인 K씨는 포항터미널 A고속 사무실 직원에게 “착불로 택배를 붙여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하지만 K씨에게 돌아오는 답변은 “빨리 와서 찾아가라”는 말 뿐이었다. K씨는 다시 한 번 직원에게 주소를 불러주면서 부탁했다.

그러나 이 직원은 K씨에게 불친절은 물론 반말까지 서슴치 않았다.

거듭해 택배 발송을 요구하던 K씨에게 직원은 대답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K씨는 “결국 대구에서 핸드폰을 찾을 수 있었다”며 “불친절은 둘째치고 서슴 없는 반말에다 막말에 기분이 상했다. 이 일로 버스도 이용하기 싫을뿐더러 포항에 대한 이미지도 좋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K씨는 “관광객이 붐비는 버스터미널에 분실물센터를 만들어 당사자가 직접 물건을 확인해 찾아가기 힘든 경우 택배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터미널과 여객회사는 이원화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개별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유실물 보관센터는 종착지에서 운영했을 때 효과가 크겠지만 경유지는 오히려 혼선만 가중된다. 포항 역시 종착지가 아닌 경유지인 경우가 상당수이며, 포항에 시외버스운송회사만 20여개가 넘기 때문에 유실물 보관센터 운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당연히 원거리 승객에게는 착불 택배 서비스가 이뤄졌어야 했다. 해당 여객회사 직원에 대해서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강하게 물을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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