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인 욕구는 남녀가 공히 너무 지나쳐서는 안 되지만 어느 정도의 유지는 필요하다.

왜냐하면, 남성의 욕구는 정력과도 직관되며 여성의 욕구는 배우자인 남성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바 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적욕구는 여러 가지의 인체 생리기능이나 약물에 의해서도 감소한다.

아직 나이로 봐서는는 그럴 나이가 아닌데도 성적인 욕구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면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다.

▲혈중 테스토스테론량에 비례

성적욕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당연히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성욕은 정도에 차이가 있겠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줄어든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나이에도 도무지 성욕이 생기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호르몬이지만 남녀 공히 만들어지며 남성은 고환에서 여성은 난소와 부신에서 만들어진다.

남성들이 저녁보다는 아침에 그리고 여성들이 배란기에 성욕이 더 강해지는 이유도 이때쯤에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는 음모가 많고 근육량이 많은 여성은 성욕도 왕성하다는 속설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균형이 맞아야

여성인 경우 테스토스테론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성생활을 위해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에스트로겐은 성적 흥분 시 여성의 외성기 쪽으로 혈류량을 증가시켜 질 윤활액 분비를 촉진하고 소음순과 질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우울증, 무력감, 성 기능 장애 등이 발생할 때 에스트로겐의 양이 부족하면 더욱 증상이 심해진다. 또 치료에 있어서도 두 호르몬을 같이 보충해야만 증상이 쉽게 개선된다.

▲여성인 경우 환경요인이 더 중요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의 성욕이 단순히 혈액 속 호르몬의 양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의 경우 분위기, 문화, 정서적 배경, 사고방식, 환경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요인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물에 의해서도 성욕이 감소할 수 있다. 피임약을 장기 복용할 경우 난소 자체에서 생산되는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낮아져 이로 인해 성욕이 저하되며 질 건조증도 생긴다.

또한, 중년이후에 나타나는 우울증에 사용하는 약도 마찬가지다. 우울증 자체도 성욕 저하의 원인이 되지만 항우울제를 복용한 경우 종종 성욕이 저하되고 오르가슴 장애를 호소하는 때도 있다.

▲성욕을 저하하는 모유 수유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 중에서도 남편과의 잠자리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모유 수유 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이라는 유즙분비호르몬 때문이다.

이 호르몬은 난소의 기능을 억제해 배란도 억제하지만, 성욕도 저하한다. 그러므로 여성들이 출산 후 성욕이 더 강해진다는 속설은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고 보는 것이 옳겠다.

경우에 따라서는 출산 후 갑자기 성호르몬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신피질의 기능이 저하돼 성욕이 줄어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부싸움과 같은 감정의 문제도 좌우

영구 피임을 위한 난관수술이나 자궁 적출술 같은 수술도 때로는 여성의 생식 기관에 혈류 장애와 신경 손상을 일으켜 성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 밖에도 피로, 수면 부족, 부부싸움과 같은 감정의 문제, 몸매에 대한 열등감 등도 여성들의 성생활을 우울하게 하는 것들이라고 하니 고려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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