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안동지역에 전해오는 이야기를 고택문화재에서 지역문화인들에 의해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로 공연돼 주목을 받았다.

안동국악단(크리에이티브 한)은 지난 1일 저녁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군자마을 탁청정에서 퇴계 선생과 기생 두향이 나눈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공연했다.

안동의 대표적인 건축문화재 가운데 하나인 탁청정의 실경을 무대로 펼쳐진 이 스토리텔링 뮤지컬은 450여 년 전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 시화와 가무에 능했던 관기 두향 사이의 사랑을 주제로 엮어졌다.

공연 내용은 퇴계 선생이 단양군수로 재직할 당시 9개월 짧은 기간에 관기로 선생을 모셨던 두향이 퇴계 선생과 헤어진 후 20년간 단 한 번의 만남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수절을 하고 퇴계선생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남한강에 몸을 던져 죽음을 택했다는 애틋한 사랑의 이야기이다.

고택을 배경으로 하는 실지풍경과 실제 사용되는 소도구들을 사용하고 연기자와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이 공연은 EBS제작국장 출신인 김준한씨가 연출을 맡았다. 스토리텔링 뮤지컬 2편은 안동시 임동면에 있는 수애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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