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김천지역 학부모 83%가 김천의 교육여건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천지역 교원 65%도 김천의 교육여건이 열악하다고 답했으나 수능과목 축소에 대해서는 학부모 82%가 찬성한 반면 교원 50%는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우 국회의원은 지난 3일 김천고등학교 세심관에서 열린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연수`에 참가한 교원 400여 명과 학부모 60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현안에 대한 현장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김천의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하다`고 답한 학부모는 전체 응답자의 43%였고, `다소 열악하다` 40%로 나와 전체 응답자의 83%가 `김천의 교육여건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교원 응답자 291명 중 65.4%도 `열악하다`고 답해 학부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김천의 교육열은 타 시도와 비교해 평균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아 교육여건이 교육열을 따라가지 못하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고, 김천의 교육발전을 위한 가장 시급한 일은 교원과 학부모 모두 다양한 학교설립을 통해 인재를 유치하고 길러내는 것이라고 꼽았다.

김천에 특목고를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초등교원의 61%, 중등교원의 53%가 찬성했고 학부모 51%도 찬성해 반대 30%를 크게 앞섰다.

김천지역 교육현안에 대해서는 `학생 수의 급감과 인재의 외지유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노후시설 개선, 교권 확립, 특성화 학교 설립, 장학재단 설립 등의 의견도 있었다.

사교육비 대책에 대한 설문에서 학부모의 82%가 수능과목 축소에 찬성했지만 중등교원은 50%만 반대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학원교습시간 규제에 대해서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50% 이상이 찬성했는데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의 건강권 보호가 자율성 침해와 음성적 사교육에 대한 우려를 앞지른 것으로 풀이했다.

사교육 문제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교원은 입시제도 개선, 학부모는 공교육 여건 및 교육의 질적 향상을 들어 대조를 보였다.

수준별 수업과 방과 후 학교 등 공교육 강화를 위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제도가 도움된다는 의견은 교원과 학부모 모두 높았다.

이철우 의원은 “김천이 교육도시의 위상을 되찾으려면 교육을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면서 “학원 심야교습 규제는 학생의 건강권을 보호하고자 이미 오래전부터 조례를 통해 실시해왔던 것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고, 앞으로 여론을 지속적으로 경청하면서 망국적인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