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의 해양오염사고가 지난해에 비해 2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해양경찰은 사고 원인 분석 결과 대부분이 소량 오염사고로 분석하고 해양환경피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체 건수와 오염 유출량 모두 급증한 만큼 이 일대 입·출입 선박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7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북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모두 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에 비해 200% 증가했다.

오염 유출량 역시 올해 509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1ℓ보다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부주의가 11건, 해난 2건, 고의·파손이 각각 1건이며 오염원별로는 어선 6건, 화물선 4건, 육상 3건, 기타 2건 등으로 조사됐다.

사고 발생 지역별로는 포항이 5건, 후포·구룡포 각 3건, 강구 2건, 죽변·감포 각각 1건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해양오염사고가 크게 증가했지만 사고 대부분이 100ℓ 이하의 소량 오염사고로 해양환경피해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며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같은 대형 오염사고를 대비해 대응매뉴얼에 의한 각종 방제훈련 실시는 물론 어민 등 해양종사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계몽과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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