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일본 현지에서 개최된 `구룡포에 살았다`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모리요시로 전 일본 총리가 최근 박승호 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 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 편지는 박승호 시장이 지난달 4일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구룡포에 살았다` 출판기념회에 모리 전 총리가 참석해줘서 고맙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데 대한 답장.

모리 전 총리는 엽서 크기의 편지지에 “정중한 편지를 잘 받았으며 출판기념회에 초대해 주셔서 대단히 고마웠다”고 서두를 뗀 후 “선약 때문에 행사 중간에 돌아간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썼다.

이어 “그러나 행사가 성공리에 마쳤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으며 축하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모리 전 총리는 특히 행사 후 박 시장이 보낸 편지 속에 함께 동봉한 불빛축제 등 각종 행사 안내문을 잘 보았으며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일정이 자유롭지 못한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한다고 정중히 말했다.

일본은 현재 지자체장 선거가 한창이며 도쿄도의회 선거와 총선거를 앞두고 있다.

모리 전 총리는 말미에 포항시의 발전과 박 시장의 활약을 기원한다며 편지를 끝맺었다.

한편, 모리 전 일본총리는 2000년 제85대 내각 총리대신에 취임한 후 다음해인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에게 총리직을 물려줬으며 현재는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회장을 맡고 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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