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자세 피하고 주변 근육 단련 중요

김동환 과장 (제일마디병원 정형외과)
무릎 주위의 근육, 외부적 압력·충격 예방

운동 전 스트레칭… 통증 줄이는 특효약

보통은 40세 이후에 관절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는데 60대를 지나 70대가 오면서 거의 누구나 퇴행성 관절염을 앓게 된다.

조금씩 닳아 없어진 연골은 자연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해 약물이나 수술로도 복원이 안 된다, 결국은 인공 관절을 끼워 넣어야 한다.

관절의 연골 손상을 예방하고 인공관절 수술을 피하기 위해서는 직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 관절이 닳지 않도록 조심하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관절염의 기본적 예방 방법으로는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나 관절의 부상 예방, 철저한 자기 관리로 관절 주변에 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은 관절과 다리 근육은 다른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무릎 주위 근육은 관절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허벅지에서 내려오는 근육들이 관절 주변을 둘러싼 상태로 외부적 압력이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예방하고 있다.

다리 근육의 힘이 떨어지게 되면 관절 연골로의 영양 공급이 중단돼 연골 연화증이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들에게 무릎 관절염이 2배 이상 많이 발생하는 이유도 근육과 관련이 있다.

상대적으로 다리 근육량이 적고 운동량도 부족한 여성들의 경우 그 만큼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고 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 관절통이 심해지는 이유도 근육과 상관이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열량 소모를 줄이기 위해 혈관과 근육이 굳어지고 관절 조직이 위축되면서 관절 주위를 비롯한 여러 근육이 뭉친다.

이로 인해 관절의 통증과 경직이 악화하는 것이다.

관절 주변 근육이 통증은 물론 예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를 잘 단련시키면 관절염 치료와 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

근육 강화 스트레칭으로는 무릎을 펴고 양발 끝을 세운 상태에서 무릎 슬개골에 힘을 주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기듯 힘을 주는 것이 좋다.

다리를 펴고 바로 앉은 상태에서 발끝에 힘을 주고 다리를 천천히 들어 10까지 세고 내리는 방법으로 한 세트에 20번 정도 한다.

일반 사무직 직장인들은 의자나 침대에 무릎을 구부려 앉아 발끝이 바닥을 향하게 발목을 굽혀 10까지 센다.

다시 발을 들어 올려 똑바로 편 상태에서 10까지 세는 운동을 반복한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 건강과 주변 근육 강화에 특효약이라 할 수 있다.

관절과 근육이 튼튼해지면 자연스럽게 통증이 줄어들게 되고 운동할 때 분비되는 엔도르핀이라는 물질이 자연스럽게 통증을 줄여주는 천연진통제 역할을 한다.

운동은 꾸준히, 적당하게. 운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통증의 예방과 튼튼한 관절을 유지하는 좋은 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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