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포항지역 자동차영업소와 이동통신대리점 등에서는 에너지 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포항YMCA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4시간 동안 포항 주요 도심에 위치한 관공서와 금융기관, 백화점 및 대형상가, 이동통신대리점 등 에너지소비량이 많은 업체를 대상으로 `간판 및 옥외 조명 소등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100곳 중 47곳이 야간에도 간판불을 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10곳 모두가 간판불이 켜져 있는 자동차영업소가 100%로 가장 높은 점등률을 나타냈으며, 이동통신 대리점은 20곳 중 17곳(85%), 금융기관은 20곳 중 12곳(60%), 음식체인점 20곳 중 11곳(55%)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자동차영업소와 이동통신대리점의 경우 90% 이상이 심야 비영업시간에도 간판불과 실내조명 및 진열장을 켜 놓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YMCA 관계자는 “계속되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심야 비영업시간에도 불필요한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현재 낭비되고 있는 포항시 간판 전력을 절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약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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