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3시30분부터 5시 사이에 영양군 지역에 내린 우박으로 고추 41ha와 담배, 사과 등 60ha의 노지 밭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영양읍 화천리, 무창리, 대천리 등 9개 마을에 3~5㎜크기의 우박이 갑자기 내려 열매가 굵기 시작한 고추 비롯해 사과, 담배와 참깨, 콩 등이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이날 우박은 열매가 굵기 시작한 고추와 사과의 열매를 때려 까맣게 멍들게 했으며 담배 잎이 찢기는 등의 피해를 입어 이후 수확에 큰 지장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박이 내린 당일 영양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총 피해는 133농가 60ha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고추 78농가 41ha, 담배 15농가 12ha, 사과 8농가 4ha, 기타 32농가 3ha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밭 작물의 경우 고추와 담배 등의 잎에 구멍이 나는 피해가 발생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화천리 김주영씨는 “3시30분께부터 우박이 1시간 정도 내렸다”며 “열매가 굵기 시작하고 있는 사과는 물론 고추와 담배의 잎이 찢겨지는 것을 보니 참담한 심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영양군 농정과 관계자는 “화천리~양구리에 위치한 지역에 국지성 우박이 내렸으며 1차 조사결과 133농가 60ha의 피해가 발생해 경북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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