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의 여파로 대구·경북지역에서 부당해고 및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와 대구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구·경북지역에 접수된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 건수는 37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9건에 비해 32.9% 증가했다.

특히 지방노동위원회 심판 결과 부당해고로 인정된 사례는 올들어 29건(7%)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3.2%) 이상 늘었다.

지난 2008년 부당해고 구제신청 접수건수는 559건으로 2007년의 417건에 비해 34.1% 증가했다.

지역 비정규직 근로자 수와 실업급여 신청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3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 규모는 47만7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0.2%(4만4천명) 늘었고, 실업급여 신청자는 올 5월 현재 4만9천7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1만5천264명)나 증가했다.

반면 계약기간 만료로 인한 고용보험자격 상실자는 0.3% 증가해 증가폭이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과 비정규직의 증가, 이에 따른 실업급여 신청 등이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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