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찬란한 유산`으로 인기를 얻은 이승기(22)가 “`찬란한 유산`이 끝나면 너무 허전할 것 같아 벌써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최근 인터뷰에서 “드라마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고 팀워크가 끝내준다”면서 “도중에 `1박2일` 촬영을 하고 오면 정말 죽도록 힘들지만, `찬란한 유산` 촬영장에만 오면 곧바로 선우환으로 변신해 연기하게 될 정도로 이번 연기가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가수 데뷔 때부터 연기는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는 소속사 사장님의 권유로 틈틈이 연기를 준비해 왔는데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 작품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왜 다들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어하는지는 `찬란한 유산`을 하면서 비로소 깨달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승기는 존경하는 배우로 대선배 나문희(68)를 꼽았다. 두 사람은 2006년 KBS 2TV `소문난 칠공주`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승기는 “나문희 선생님을 굉장히 존경한다. 그분을 보면 연기는 타고난 재능보다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소문난 칠공주` 촬영할 때 나 선생님이 극중 `남달구 여사`의 목소리 톤을 잡으려 촬영장에 녹음기를 가져와 틈나는 대로 연습하시는 걸 봤어요. 선생님 같은 연세의 베테랑 연기자가 그렇게 노력하시는 것을 보고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게다가 다른 연기자에게 피해가 갈까 봐 분장실이 아니라 복도 벽에 기대서 하시는 모습에 여러 가지를 느끼고 배웠습니다. 선생님 같은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그는 “`찬란한 유산`의 결과가 좋으니까 더 재미있고 보람이 있다”면서 “연기가 뭔지는 시간이 가도 모르겠지만 매 작품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