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지역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렸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께부터 울진과 영주·봉화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수량은 울진 북면 하당리가 최고 50.5㎜를 기록했으며 영주 38.5㎜, 대구 달성 36㎜, 안동 30.5㎜, 포항 22.5㎜를 기록했다.

이날 포항은 오후 3시부터 20여분 간 국지성 호우로 인해 하수도가 범람하는 등 잇따랐다.

포항시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이날 하수도 범람으로 신고된 곳은 동빈부두 어시장 옆 수문과 남빈동 공구상가 등 남·북구지역 모두 7곳.

비가 그치면서 피해는 멈췄지만 범람이 극심했던 남구 송도동 일부 주민들은 악취로 큰 불편을 겪었다.

우박 피해도 잇따랐다. 경북도에 따르면 오후 12시45분부터 오후 2시30분 사이 5㎜ 가량의 우박이 영주시 봉현면과 풍기읍, 군위군 소보면에 쏟아지는 등 피해가 85㏊에 달했다.

한편, 기상대는 3일에도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국지적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대는 남서쪽에서 고온 다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고 상층에는 찬 공기가 머물고 있어 상하층 간에 온도 차가 크게 벌어져 매우 불안정한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매우 좁은 지역에 강한 소나기가 예상되며 지역적으로 강수량 편차가 클 것으로 보고 농작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낙현·김남희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