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산을 그리는 원로화가` 한철(71)씨.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활발한 작업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는 한철씨의 10번째 개인전이 오는 30일까지 포스코 갤러리 기획초대전으로 마련된다.

작가는 산을 소재로 한 지난 50여년간의 기본 구상 작업 속에 환상과 추상미술이 부분 표현된 것을 발견하면서 산을 이미지화시켜 새로운 조형의미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독특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가의 산 작품에는 병으로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버리지 않은 사생의 느낌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즉흥적인 붓놀림과 자신감 있는 필력을 강렬한 터치와 속도감이 넘치는 강한 선들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을 완성할 때까지 내용을 고쳐가며 색을 몇 겹이나 두텁게 바른 화면이 독특함을 전해준다.

어느 여름이나 가을 가 보았음직한 장소가 눈앞에서 펼쳐지면 짧은 감상에 젖게 하는 작품 4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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