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에도 분명 격(格)이 있다. 하지만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이 나라엔 예의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이 나라엔 오로지 본능, 그것도 동물적인 본능만 존재한다. 본능에 충실한 삶은 이 나라 사람들에게서 이성을 앗아 갔다. 이성이 상실된 사회는 오로지 극단만 존재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비판이 있을 수 없다. 비판은 없고 비난만, 그것도 극단적인 비난만 판을 치는 이 사회가 너무 부끄럽다. 모든 것이 극으로 치닫는 대한민국이 너무 위태롭다. 학생들에게 그들이 살아갈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것이 교사의 도리지만 필자는 학생들에게 그런 거짓말은 못하겠다. 정말 어둠도 이런 칠흑 같은 어둠이 없다. 분명 지금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기(暗黑期) 중에서 최악의 암흑기이다. 어쩌면 일제 암흑
학교나 도서관에 학부모 대상 독서 강의를 종종 나간다. 이번 주만 해도 영덕 창수초등학교 학부모와 포항 장량초등학교 학부모를 만날 예정이다. 강의를 나갈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이런 질문을 한다. “신문 보시는 분?” 평균적으로 첫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손을 든다. “인터넷 포털에 나오는 기사 말고 종이 신문 받아 읽으시는 분?” 두 번째 질문에는 대부분이 손을 내린다. 남은 손은 대략 10% 내외다. 스마트폰으로 포털에 또는 SNS에서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기사를 우리는 선택해서 읽는다고 생각한다. 오산이다. 선택이 아니다. 영화관에 가보면 금세 안다. 주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된 영화는 선택이 아니라 강요다. 포털에서도 우리가 주로 클릭하는 기사는 끔찍하거나 야하거나 이상한 것들 뿐이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30일 철강기업체 작품 기증식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페스티벌이 지난 2012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니 벌써 5회째이며,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과와 비전에 대하여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과연 스틸아트페스티벌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일까? 세계의 철강산업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철강산업도시 포항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으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자부 뒷켠에는 알 수 없는 갈증이 마치 그림자처럼 웅크리고 있다. 부대행사로 곧 진행될 성과평가 세미나` 스틸아트,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에서 포항의 미래 도시전략을 스틸 컨벤션 시티
조선 숙종 때의 학자인 임영(1649~1696)은 창계집에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어진 자는 큰 것을 알고 있고, 어질지 못한 자도 작은 것을 알고 있다.` 이 말은 임영이 숙종의 과격한 성격과 생각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폐단을 지적하기 위해 올린 차자(箚子)로 논어 자장편을 인용한 것이다. 사람들은 서로의 의견이 충돌할 때 일차적인 심리는 상대의 의견을 누르고 싶어 한다. 각자 나름대로 깊이 생각하여 결정된 사안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특히 고위층이거나 나이가 많을수록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지위와 연치(年齒)의 힘에 의지해 남의 의견을 누르거나 무시하기 쉽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렇게 할수록 일은 반드시 어긋나고 잘못되는 경향이 많다. 크고 작음을 우열의 개념으로 보는 것을 경계한 것이다. 조
“이 선생.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아나?” 최근 과수원과 텃밭 일 때문에 부쩍 수척(瘦瘠)해지신 학교장 신부님께서 충혈된 눈으로 물으신다. 교무실보다 밭 아니면 운동장에 계신 시간이 거의 대부분이라 출근해서나 점심시간에 잠시 얼굴을 뵈는 게 전부인 필자로서는 답이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쉽게 짐작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당신께서 하시는 일의 거의 전부는 학생들을 위한 것이니까. 아니나 다를까 신부님께서는 학생들을 위한 일을 계획하고 계셨다. “지인들한테 산자연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한 달에 만원씩 후원해달라는 문자 보내고 있다. 분명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을거다.” 그동안 각종 학교 학생들이 당하고 있는 교육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청, 교육부, 인권위원회, 심지어 국회까지 도움
“황제께서 십만 군대로 동방에 원정오니 천둥 같은 기세에다 범처럼 용맹했네.(중략) 우리 임금 복종하여 다 함께 귀순하니 위엄 때문 아니요 덕에 귀의한 것이라네.(중략) 우뚝한 비석이 한강 가에 서 있으니 만년토록 조선 땅에 황제의 덕 빛나리라.” 이 글은 이경석(1595~1671)이 지은 대청황제공덕비문(大淸皇帝功德碑文)이다. 1637년 1월 30일 인조는 남한산성에서 내려와 삼전나루에 주둔한 청 태종 `홍타이지`에게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삼궤구고두의 예를 행하며 항복했다. 청 태종은 왕자들과 윤집, 오달제, 홍익한 등 척화를 주장한 삼학사를 포로로 잡아가면서 항복을 받은 자리에 전승을 기념하고 자신의 공덕을 찬양하는 비석을 세우게 했으니 바로 이 비석이다. 하지만 이 비
지난 주 유네스코 출장을 다녀왔다. 금요일에 시작한 연수는 토요일 오후까지 이어졌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유네스코 이념을 배우기 위한 전국 교사들이 유네스코 회관에 모였다. 연수 주제는 `세계시민 교육!`. 이를 위해 다양한 내용의 강의와 워크숍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세계시민! 세계가 지구촌이 된 지 오래인 지금 시대에 이 말은 더 이상 낯선 말이 아니다. 그래도 필자에겐 너무 생소하다. 연수 동안 필자는 세계시민이 도대체 무엇인지 정확히 알기 위해 모든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하지만 연수가 끝난 지금도 그 개념이 너무 모호하다. 그런데 세계시민 교육이 환경 재앙을 겪고 있는 우리에겐 꼭 필요한 교육이라는 것은 분명히 알았다. 세계시민교육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세계(世界)와 시민(市民)에 대해 알아보면
명량해전은 선조 1597년 임진왜란 후 조선을 재침략한 왜적과의 해상전투이고, 덕혜옹주는 300년 후 고종의 후궁 딸로 일본에게 나라를 침탈당한 망국시대의 옹주다. 근래 조선시대가 배경이 된 영화가 65편, 일제강점기 소재가 22편 정도 된다.(위키피디아) 이런 역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는 항상 역사왜곡이란 논란을 일으킨다. 그 이유는 역사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특정사건이나 등장인물의 진위여부가 아닌 역사에 대한 작가의 역사의식 때문이며 사실(fact)과 허구(fiction)의 합성어인 팩션(faction)이 이러한 진실의 왜곡이란 비판에 맞서는 방패가 됐다. 허나 이 팩션이 역사소비 현상에 적절한 방어막이 될 수 있을까하는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으며 역사를 소설에서 문
전 세계가 상처투성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럽을 비롯한 여러나라들이 테러 때문에 큰 슬픔에 잠겼다. 그런데 그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에티오피아, 미국 등이 자연이 보내는 엄중한 경고 앞에 무릎을 꿇었다. 마치 거울이라도 비춰 놓은 것 같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는 놀란 토끼가 됐다. 강진과 화산폭발, 18호 태풍 차바와 괴물 허리케인 매슈! 이들은 어디 한 번 막아 볼 테면 막아 보라는 듯이 작정을 하고 인간을 실험했다. 자연과 인간의 대결? 인간의 방패는 단 몇 초도 버티지 못했다. 개발 지상주의 늪에 빠진 인간들은 그 동안 너무도 많은 것을 착각하며 살았다. 자신들이 계획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착각에 빠진 인간들은 자연을 무참하게 파헤쳤다.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 경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인 철강공급과잉 등의 부정적 영향과 철강, 조선, 건설 등 철강 수요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여파로 사실상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포항철강공단의 2015년 생산액은 전년에 비해 3조2천900억원이나 줄어들었는데 그중 88.2%에 해당하는 2조9천50억원이 철강부문에서 감소했다. 더구나 감소세는 2016년 하반기에 들어선 지금도 진행형이다. 사실 지역경기 부진은 이미 지난 10여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어 왔기에 경제주체들은 심각한 경기 냉각현상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항경제는 2005년 이후 성장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이른바 `잃어버린 10년`을 사실상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지역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사람들은 대체로 뭇 사람들의 자신에 대한 평판에 민감하다. 외부의 시선에 민감한 까닭에 자신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가 일어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한다. 물의란 여러 사람의 평판을 뜻하는 말로 물론(物論)이라고도 한다. 사람들이 물의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뚜렷한 실체도 없고 나타남과 사라짐의 지점을 포착하기 힘든 마치 유령 같은 속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의 관료들도 이 정체 모를 물의를 다루는 데 상당한 공력을 들였으며 대의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꼈다. 다산 정약용도 세상의 이 물의 앞에서는 두려움을 느꼈다. 그의 형인 약현(若鉉)에 대해 그가 쓴 묘지명에는 `신유년의 화에 우리 형제 세 명이 모두 기괴한 화(禍)에 걸려서 하나는 죽고 둘은 귀양 갔다. 그런데 공은 조용하게 물의 가운데 들어가지 않
이야깃거리가 풍요로운 사회는 분명 건강한 사회다. 왜냐하면 이야기는 움직임이고, 일이기 때문이다. 일이 있다는 것은 활동, 즉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너지가 많은 사회일수록 이야기도 많다. 대표적으로 그리스가 그랬다. 아직도 우리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열광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무한한 에너지를 얻고 있다. 이야기는 문화(文化)다. 문화가 다채로운 사회일수록 이야기도 다양하다. 문화가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이야기가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선진 문화를 가진 나라일수록 당연히 이야기 수준도 높다. 수준 높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야기가 어떤 것인지 느낌으로 안다. 폭력, 배신, 거짓, 미움 등은 분명 이 이야기 범
플라톤의 `향연`을 생각하면, 끝없이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면이 연상된다. 향연에 참석했던 사람들도 이야기에 열정을 쏟고, 그 현장에서 오갔던 이야기에 관해 듣기를 열망하는 사람이 있고, 들었던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해주는 사람이 있고…. `향연`의 이야기는 이야기의 현장에 있었던 아리스토데모스가 현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아폴로도스에게 이야기해주고, 아폴로도스는 글라우콘과 동료들에게 이야기해 준다. 잘 알다시피 `향연`에서 이야기를 여는 파이드로스는 에로스가 가장 오래된 신이며 최대선의 원인이라고 한다. 그는 에로스는 우리에게 덕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힘이 있는 신이라고 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파우사니아스는 에로스를 천상의 에로스와 범속의 에로스로 나눈다.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지난 주말 같이 텔레비전을 보던 아이가 갑자기 묻는다. “아빠 옛날 드라마는 왜 저렇게 구려?” 아이는 “구리다”를 어떻게 정의할지 궁금했다. “나경아 구린 게 뭐야?” 아이는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해 주었다. “구린 거는 뭔가 좀 이상한 거야. 지금 시대에 안 맞는 게 구린 거지.” 초등학교 3학년 아이에게 또 한 수 배웠다. 세상을 보는 눈이 어른보다 더 정확한 아이에게 지금 세상에서 뭐가 제일 구린지 묻고 싶었지만 참았다. 왜냐하면 굳이 묻지 않아도 구린 것을, 그것도 완전 구린 것을 금방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지난 주말 언론을 후끈 달군 국회다. 필자는 정말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웃음을 지난 주말에 보았다. 힘 대결에서 이긴 다수당 국회의원들이 떼로 자리에 앉아 웃
유년시절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외사촌 오빠의 결혼식을 앞두고 시골 이모님댁에서 돼지를 잡았다. 돼지 멱 따는 소리가 어떤 소리인지 그때 처음 알았다. 그리고 몇 시간이 지난 후 잡은 돼지의 고기와 그 돼지의 내장으로 만든 순대를 맛있게 먹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 무슨 아이러니한 일인가? 돼지가 불쌍하다면서도 한 편으로 연신 맛있게 먹었던 입. 이제는 예전처럼 돼지를 집에서 잡는 일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지도, 죽일 수도 없다. 그러면 불법이다. 적어도 죽음에 있어서는 덜 고통스럽게 죽는다. 그런데 이제 돼지는 가엽게도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내며 전생애를 대부분 살아간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집에서 기르는 돼지는 적어도 삶 자체가 불행하지 않았다. 돼지다운 삶을 살
최근 포항에서는 중앙상가에 스크린경륜장 입점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굳이 이 지면에서까지 이에 대한 찬반 양측의 입장을 다시 다룰 필요는 없을 것이다. 경제학 관점에서 시장이란 `수요자와 공급자 간에 거래가 이루어지는 장`을 의미하는데, 중앙상가도 구매자(수요자)와 판매자(공급자)간에 재화거래가 발생하는 재래시장의 하나다. 이 중앙상가에 플러스의 경제효과가 창출되려면 무엇보다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인데 현재의 중앙상가는 거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왜 그런 것일까? 현재 중앙상가는 음식료품과 의류패션 2가지의 판매비중이 높고 대부분의 유동인구가 젊은 층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3년 시점의 경상북도 거주자의 소비행태 조사결과는 비록 3년전 수치이기는 하지만, 현재 포항시 구매자의 소비행태와 큰
2016년 포항시 원-북은 김경집 작가의 `엄마 인문학`(2015)이다. 인문학 열풍에 편승해 뒷북치는 감이 없지 않다. 저자는 `엄마 인문학` 강연을 묶어 펴낸 것이라고 밝혔다. 강연에서 입말로 했던 내용을 지면으로 옮겼다고 했는데, 사전에 아무런 주제나 원고 없이 강연했을 리 만무하다. `엄마 인문학`은 김경집 작가가 앞서 펴낸 책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포항시 원-북 선정위원들이 전작들까지 검토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시류를 잘 읽은 편집자와 출판사의 기획도서로 보인다. 그렇다고 김경집 작가가 들려주는 인문학 이야기가 결코 시시한 것은 아니다. 작가는 서문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그리고 가장 위대한 힘을 지닌 엄마들이여, 혁명합시다!”라고 썼다. 그리고 뒤에 “이제 엄마들의
대구시립극단은 지난 2~4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차오위 원작의 `뇌우`를 무대에 올렸다. 차오위는 중국의 셰익스피어라고 일컬어지는 중국 현대 연극의 아버지이다. 그의 첫 작품 `뇌우`(1934)는 이듬해 산동성 제남시에서 초연된 뒤 중국각지와 도쿄에서도 공연되었다. `뇌우`는 영어로 번역, 공연되어 성공한 몇 안되는 중국 희곡이다. 여러 번 영화화되기도 했고, 오페라로 상연되기도 하였다. 1957년 홍콩에서 만든 영화 `뇌우`에서는 당시 17세의 배우 이소룡이 원작 속 같은 나이의 둘째아들 주충 역을 맡기도 하였다. 장예모 감독, 주윤발, 공리 주연의 영화 `황후화`(2006) 의 원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제2대 대구시립극단 대표를 역임하고 중국에도 발이 넓은 극단 뉴컴퍼니 대표 이상원
역사적으로 볼 때 요즘만큼 대학이 심각한 고민에 빠진 때가 또 있었을까. 고등교육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의식의 증대와 함께 대학은 사회적 책무성을 위해 고민에 빠지고, 또한 IT기술의 산물인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로 인해 대학은 스스로의 존재를 지켜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현재 MOOC는 양극화된 평가로 그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조너선 헤이버는 무크 예찬론자 중의 한사람이다. 그의 저서 `MOOC`에는 무크의 계보, 무크의 진행방법, 무크로 인한 이슈와 논쟁, 무크문화 실험 소개, 무크의 미래 등 무크의 장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2011년 스탠퍼드 대학의 컴퓨터공학 수업을 웹사이트 기반 버전으로 전세계에 무료 공급을 하면서 시작된 대규모 공개 온라인 수업 M
동아시아 역사에서 1636년은 명과 청이 교체되는 격동기로 조선에서는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을 겪는다. 이 전쟁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수 십 만의 백성이 포로로 청으로 끌려가 고초를 당하는 그 피해가 유례없이 막심했다. 병자호란 당시에 마음고생을 많이 한 인물을 들자면 삼전도(三田渡)의 비문을 쓴 이경석과 청조와의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1586~1647)일 것이다. 이들은 역사의 오명을 뒤집어쓸 것을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선택했다. 그 반대편엔 척화론을 주장한 김상헌(1570~1652)과 삼학사(三學士)로 그들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명분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걸었다. 당시 이조판서 최명길과 예조판서 김상헌의 극한적 대립의 원인은 최명길은 김상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