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월부터 소설가 김살로메의 `밑줄 긋는 창가`를 새로이 연재합니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작고 소박한 얘기를 독서를 통해 걸러지는 사유와 함께 갈무리하는 문학산책의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소설가 김살로메는 영남일보 신춘문예 소설당선 이래 포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파울로 코엘료식 소설 문법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몇 년 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내린 그의 작품 `연금술사`를 읽으면서 그런 생각은 확고해졌다. 소설 형식을 빌린 인생 지침서내지는 바른 생활 길잡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독자로 하여금 재미와 감동(교훈)이라는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게 소설의 일반적 기능이라 할지라도 대놓고 `인생은 이렇게 사는 것`이라며 알레고리와 아포리즘을 남발하는 방식에 거부감이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08.31
게재일 20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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