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조지연·녹색진보 엄정애·무소속 최경환 후보 격론

경북 경산시 선거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녹색진보당 엄정애 후보, 무소속 최경환 후보는 28일 오후 첫 TV 토론회를 열고 서로 자신이 경산을 책임질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날 여야 후보들은 상대 후보를 집중적으로 견제하면서 각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집요하게 따지며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조 후보는 무소속 최 후보에게 “경산에 산업단지 300만 평을 유치했지만, 경산시민들의 소득은 크게 개선된 것이 없어 실질적으로는 경북 4대 도시에도 포함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최 후보의 경산발전론에 제동을 걸었다.

답변에 나선 최 후보는 “소득의 경우 원천징수지 주소로 하게 되면 통계는 달라질 수 있고 경산지역 소득은 대구 전체보다는 높고 수성구와는 비슷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또 녹색정의당 엄 후보도 무소속 최 후보를 향해 “경산 산업단지를 300만 평 넓힌 것을 업적이라고 하지만, 하드웨어를 제외하면 지역이나 대학, 기업과의 연대가 전혀 없어 미래성장 동력이 될 수 없다”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최 후보는 “국비지원을 위해 10여개의 R&D를 유치하는 등 경산발전과 미래성장 동력이 되도록 꾸준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무소속의 최 후보는 국민의힘 조 후보를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시절과 윤석열 정부에서 청와대와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한 이력으로는 국정경험을 했다고 보기 부족하다”고 행정부 경험 부재를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 후보는 “지난 2007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청년보좌역으로 시작해 청와대에 인턴으로 들어가 한단계씩 밟아 올라갔으며 뉴미디어정책비서관실 등에서 일하며 중요한 업무도 많이 했다”고 답했다.

또 녹색진보당 엄 후보는 국민의힘 조 후보에게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하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조 후보는 “해당 법은 국회에서 이미 충분히 논의됐다”며 “개인적인 생각은 민주당의 발목잡기로 봐야 한다”고 응답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TV 토론회에 참가하지 못한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방송 토론이 끝난 뒤 후보자방송연설회에 나와 10분 동안 정견 등을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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