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건당 약 2천원 가량 절감
결제일 실시간 정산 시스템 갖춰
절감된 수수료는 다시 할인 혜택

2021년 8월 출시된 대구시 독자적 플랫폼 ‘대구로’가 민간 앱 대비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민간 배달 플랫폼 C사가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되던 메뉴 가격의 5~10% 할인혜택을 대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가 C사의 정책(멤버십 회원 대상 무료 배달 서비스)을 소비자와 소상공인 양측 면에서 ‘대구로’와 비교한 결과, 2만2천 원 음식을 ‘대구로’에서 주문할 경우 소비자는 C사 대비 소폭 저렴한 금액으로 주문할 수 있으며, 소상공인은 C사 대비 주문 1건당 약 2천 원(C사 정산 금액의 12.4%)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결제 후 정산까지 3~4일이 소요되는 다른 민간 배달앱과 달리 ‘대구로’는 결제일 실시간 정산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소상공인들의 자금 융통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대구로’는 시민들의 착한 소비로 절감한 수수료를 다시 할인 혜택으로 돌려주는 ‘착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월 기준 965개 가맹점이 착한매장으로 등록돼 있다.

2021년 8월 출시 이후 지난 2월 말까지 민간 배달앱 대비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최소 87억원 이상 절감했으며, ‘대구로택시’ 역시 민간 택시호출앱 대비 저렴한 수수료(1콜당 200원, 매월 3만 원 한도)로 택시 기사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대구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독자적인 앱을 구축해 거대 플랫폼 기업에 대항하며 대기업 독점구조를 혁파하고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시민 여러분들이 ‘대구로’를 통해 착한 소비를 적극 실천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 가계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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