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공무원노조 등 성명서 발표… ‘총장임용추천委 의결’ 촉구
“일방적 선거일 공지는 공정성 훼손, 사과하고 합의된 절차 따라야”

“경북대학교 총장은 구성원 중 일부인 교수회의 의지와 일방적인 진행으로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북대지부 등 경북대 구성원 4개 단체는 26일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경북대학교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은 관련법에 따라 대학 전 구성원이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진행돼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구성원 일부인 교수로만 구성된 교수회가 선거일이 5월23일인 것처럼 평의회를 진행했고, 대외적으로 잘못된 사실을 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교수회의 권한 없는 행위로 대학 구성원 및 외부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 혼선을 유발한 것은 물론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의 권한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며 “교수회는 잘못을 인정하고 선거일과 관련된 공지는 백지화하는 한편 대학 구성원들과 관련 기관에게 사과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들 단체들은 “교수회의 일방적인 선거일 공지는 권한 없는 행위이며 구성원들의 의견을 묵살했다”면서 “선거일 변경은 대학 구성원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정책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교수회의 일방적인 선거일 공지로 총장 임용후보자 선거에 공정성을 훼손하고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했다”면서 “교수회는 이번 일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선거에 대한 일방적인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공식적으로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경북대학교 직원협의회, 국공립대학교조교노동조합 경북대지회, 전국대학노동조합 경북대지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햔편 경북대교수회는 비례 신청을 철회한 홍원화 총장 사퇴 요구와 관련, 지난 21일 교수평의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홍 총장에게 차기 총장 선거일인 5월23일 당일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홍 총장의 공식 임기는 오는 10월 20일까지다. /심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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