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 성료
포항시 등 유관기관·9개 지부와 적극 협력, 예술환경 개선 포부
최복룡 이임회장 “한국·경북의 중심 예총 되도록 돕겠다” 지지

지난 21일 포항 UA컨벤션에서 열린 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동은 신임 회장이 최복룡 이임 회장에게 받은 포항예총기를 흔들고 있다.  /포항예총 제공
지난 21일 포항 UA컨벤션에서 열린 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에서 김동은 신임 회장이 최복룡 이임 회장에게 받은 포항예총기를 흔들고 있다. /포항예총 제공

“자랑스러운 문화의 고장인 포항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어가면서 예술과 문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자.”

지난 21일 열린 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 현장에서는 예총을 구심점으로 포항이 수준 높은 문화의 고장이 되기를 소망하는 이들의 열망과 바람이 뜨겁게 쏟아졌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포항시지회(이하 포항예총)는 이날 포항 UA컨벤션 4층 아라홀에서 열린 회장 이·취임식에서 제11·12대 류영재·최복룡 회장 이임식과 제13대 김동은 회장 취임식을 차례로 진행한 후 참석 내빈들의 축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최복룡 제12대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포항예총은 문인, 미술, 연극, 국악, 영화 등 9개 지부 1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경북 최대 예술단체로서 포항의 위상과 자존심을 세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며 “이제 예총 회장으로서의 역할은 끝났지만, 경륜이 풍부하신 김 신임 회장의 임기 동안 포항예총이 한국의 중심, 경북의 중심 예총이 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은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 자리에서 저는 포항예총을 이끌어나갈 책임과 영광을 함께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포항예총이 문화도시 포항의 명실상부한 핵심 예술단체로서 더욱 공고한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포항시를 비롯한 유관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고, 예술 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회원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을 하겠다. 나아가 9개 지부 간 협력 체계를 더 긴밀하게 구축하여 지역의 예술 문화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1일 포항 UA컨벤션에서 열린 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김동은 회장을 비롯한 내빈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예총 제공
지난 21일 포항 UA컨벤션에서 열린 포항예총 회장 이·취임식에서 신임 김동은 회장을 비롯한 내빈 및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예총 제공

정해천 포항시 남구청장은 축사에서 “시민의 문화예술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열정을 다해준 포항예총에 감사하며, 수준 높은 문화의 고장 포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대공 애린복지재단 이사장은 “포항예술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의했고, 박이득 포항예총 제9대 회장은 “포항은 오늘날 포항 문화예술의 토대를 마련한 재생 이명석 선생이 이미 포항예총의 전신이랄 수 있는 1931년 문화구락부를 설립해 문화적으로 유서 깊은 고장이고,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 일원으로 대구형무소에서 3년간 옥고를 치른 뒤 포항에 요양하러 왔던 애국시인 이육사의 민족 애국정신이 깃든, 이미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문화 도시”라며 “자긍심을 갖고 더욱 활발히 활동해 문화예술의 향기를 많은 사람에게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제13대 포항예총 집행부도 새롭게 꾸려졌다. 감사직에 김동헌·박경희씨가 임명됐고 수석 부회장직에는 황영구, 부회장직에 김용자·정관용씨가 호명됐다.

행사에는 축사에 나선 내빈들 외에도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김희수·이동업 경북도의원, 안병국 포항시의원, 박승대 포항문화원장,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 등 수많은 내빈과 예술문화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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