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다자녀가정 대상으로 지원되는 혜택을 별도 증빙서류 제출없이 제공받을 수 있도록 ‘구미 다둥e카드 모바일 앱’과도화(업데이트)를 올 상반기 중 추진한다.

고도화 사업이 완료되면 앱 인증 시스템 도입을 통한 실물카드 전면 폐지, 위·변조 및 복사방지 시스템 도입, 고유번호 부여를 통한 중복 발급 방지 등의 부정사용 사례를 예방하고, 자격요건 변동사항 자동 반영 기능으로 이용자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이용자 편의를 위해 병행 발급되던 실물카드 및 모바일카드 캡처 파일 공유, 분실자 중복발급으로 인한 부정사용과 1년 단위 유효기간 설정에 따른 전출 및 자녀연령 도래 여부 수시 확인 불가, 유효기간 도래 시 추가 이용 신청 불편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구미시가 저출생 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22년 11월 경북 최초로 출시한 ‘구미시 다둥e카드’는 지역 공공시설 20여 개소와 민간가맹점 400여 개소에서 이용료 할인혜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 5월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한 공영주차장 전면 무료화 시책은 구미시민들의 큰 호응에 힘입어, 2022년 앱 출시 해에 5천여 건에 불과했던 발급 건수가 2024년 3월 현재 1만7천911건으로 3배 이상(2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또 지난 2021년 다자녀 가정 지원 기준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한 것을 올 상반기 중 관련 조례를 개정해 경상북도 다자녀기준과 동일한 자녀 중 한 명만 19세 미만이어도 다자녀가구로 인정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례 개정이 완료되면 구미시 다자녀가구는 당초 2만 2천여 가구에서 2만 7천여 가구로 늘어나 5천여 가구가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구미 청년 VIP카드 기능을 추가 도입해 지역 청년(만 19∼39세) 대상으로 지원되는 다양한 혜택들도 다둥e카드 앱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다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시책을 추가 발굴해 아이낳고 키우는 가정이 존중을 받는 사회 분위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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