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다음 달 5∼6일 사전투표
한동훈 “선거 지면 尹정부 끝나”…이재명 “화끈하게 회초리 들어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민주당 김상헌 후보와 국민의 힘 이상휘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민주당 김상헌 후보와 국민의 힘 이상휘 후보가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대구경북을 비롯 21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여야는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후보 등록과 함께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0 총선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21대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로 여야 모두에게 중대한 정치적 시험대로 떠올랐다.

경북에서도 후보등록이 잇따랐다. 포항에서는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민주당 김상헌 후보와 국민의 힘 이상휘 후보가 서로 선전을 다짐하며 인사를 나눴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각 당의 후보들이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남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각 당의 후보들이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또 포항북구에 출마하는 국민의 힘 김정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이날 오전 북구선관위를 찾아 후보등록을 했다.

또 국민의 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재원 후보도 이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구미에선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구미시을 후보가 21일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고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구자근 구미시갑 후보도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걸고 선거전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의 비례대표 표심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계속 키울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이 중도·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주목된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국민의 힘 김정재 후보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국민의 힘 김정재 후보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국민의힘은 22대 총선 메인 슬로건으로 ‘국민의힘이 합니다.지금! 합니다’를 확정하고, 책임감 있는 여당으로서 정책에 집중하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시 세비 반납,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삭감, 비례대표 유죄 확정 시 승계 금지 등 ‘7개 정치개혁 과제’ 달성도내세웠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지난 19일 중앙선대위 발족식에서 “이번에 지면 윤석열 정부는 집권하고 뜻 한 번 펼쳐보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고,종북 세력이 이 나라 진정한 주류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심판을 호소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무소속 이재원 후보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21일 오전 포항시 북구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에서 무소속 이재원 후보가 서류를 접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정권 심판론’을 내건 민주당은 이번 총선의 메인 슬로건을 ‘못 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했다.윤석열 정권 2년간 피폐해진 민생을 비롯한 실정을 심판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에 따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주가조작 의혹을 묶어 ‘이채양명주’를 ‘5대 실정’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인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게 사는 국민 다수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면 경제가 살아나는데 (현 정권은 국민에) 애정이 없고, 관심도 없다”며 “4월 10일에 화끈하게 회초리를 들자”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원내 1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석수 전망을 공개 언급하지 않은채 ‘수도권 위기론’ 속 민심 추이를 예의주시하며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과반 의석(151석) 확보로 1당 수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민주당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합쳐 최대 ‘153+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여기에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의석까지 더해지면 범야권 의석수가 160석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서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야권 성향인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등이 비례대표와 지역구에서 의석을 얼마나확보하느냐도 의회 지형을 결정할 중요 변수로 꼽힌다.

총선 후보 등록은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진행되고, 등록 상황은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info.nec.go.kr)을 통해 공개된다.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재산, 병역, 전과, 학력, 납세 등의 선거 관련 정보를 선거일인 다음 달 10일까지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야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은 28일부터 시작돼 투표일 전날인 다음 달 9일까지 13일간 진행된다.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전에는 예비 후보자에게 허용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18세 이상 유권자들은 재외투표(3월 27일∼4월 1일), 사전투표(4월 5∼6일), 총선 당일 투표 등을 통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김영태·이시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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