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최초의 제1종 미술관으로 등록한 송강미술관이 오는 26일 ‘천개의 강에 꽃을 새기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획전을 시작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천개의 강에 꽃을 새기다’는 동양인 최초로 프랑스 밀레미술관에 초대를 받으며 국내외 예술활동을 활발히 펼치는 장태묵 작가의 작품 세계를 감상 체험하는 기획전으로, 장태묵 작가는, 현재의 송강미술관 터의 전신이었던 솔밤작가촌에서 20여년 간 활동한 입주작가다.

전시실 모습.
전시실 모습.

그는 구상화, 풍경화로 화업을 시작해 독창적인 예술작품 세계와 화법을 선보이며, 화단에 주목받고 있다. 목인천강(木印千江, 천개의 강에 나무를 새기다)이라는 주제로 풍경과 대상을 강물 위에 투영시킨 작품의 연작을 작업해 왔다.

특히, 시각적으로 고정돼 있어야 할 평면회화에서, 이미지가 움직이는 독특한 화법을 창안해 내며, 하나의 그림 속에 동틀 때 본, 햇빛이 은근할 때 본, 어스름할 때 본 풍경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는 독보적인 화면을 감상자에게 체감하게 해준다. 전시는 총 3개의 전시관에 시대별, 주제별로 나누어 6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송강미술관은 특별기획 전시 관람 외에도, 올해부터 본격적이고 전문적인 미술관으로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준비 중이다.

먼저 잔디광장에는 건축토목 공사에 쓰이는 대형 흄관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어 가족과 함께 미술관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으며, 야외 광장에서 방문객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6월부터는 인문예술 교육사업도 계획 중이다.

김명자 관장은 “안동 시민과 관광객들이 훌륭한 예술작품과 함께, 미술관에서 힐링하고, 자연과 함께 감성과 감각을 치유하는 아름다운 미술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진화해 갈 것”이라며 “안동 도심에서 10분 떨어진 곳에서 자연과 예술, 그리고 쉼이 있는 미술관으로, 안동의 관광명소로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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