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화 변호사도 불출마 합류
정해용·배기철은 거취 고심 중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민추천제 선거구인 동구·군위갑과 북구갑 낙선 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랐다.

지난 15일 양금희(북구갑) 의원은 국민추천제 후보자 발표 이후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동구·군위갑 당내 경선에 나섰던 류성걸 의원과 임재화 변호사 등도 불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배기철 전 동구청장 등은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류성걸(동구·군위갑) 의원은 19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총선 승리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1개는 타자를 치고, 1개는 직접 쓴 두 개의 안을 지금도 가슴에 가지고 있다”며 “많은 고민을 했다”고 언급했다.

기자회견 직전까지 무소속 출마와 불출마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했음을 내비쳤다. 이어‘국민추천제를 인정한다는 것인가’는 질문에 “그런 게 아니다”며 “오늘과 같은 고민을 해야 할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임재화 변호사는 이날 ‘예비후보 시스템 공천은 저리가고 폭력 공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추천제를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임 변호사는 “여당 공천은 적어도 국민추천제라는 이름으로 대구 동구·군위갑, 북구갑 지역 시민들에 대한 철저한 무시로 훼손돼 폭력적인 행태로 마무리 지었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선수로 뛴 예비후보 입장에서 어안이 벙벙하고 정당민주주의라는 가면을 쓰고 그 속에는 폭력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행태”라며 “지금까지 우리가 배우고 믿었던 ‘정의’는 송두리째 버려졌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임 변호사의 한 측근은 “보도자료 내용은 시스템 공천을 한다고 한 뒤 낙하산 공천이나 다름없는 국민추천제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라며 “당을 어렵게 만들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같은 뉘앙스를 감안할때 탈당후 무소속 출마보다는 불출마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15일 불출마를 먼저 선언한 양금희 의원은 “여기서 멈추지만, 대구 발전과 거대 민주당의 폭주를 막고 진정한 민생정책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전진은 계속돼야 하고 그럴 것이라 믿는다”면서 “지역사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통합돼 중단없는 지역발전과 국민의힘 총선승리를 위해 미래로 나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언급했다.

오는 22일 후보자 등록전에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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