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일 이틀간 접수
국민의힘, 25개 선거구 모두 공천
민주당은 대구 8곳·경북 11곳만
무소속 15명·기타 정당 19명 도전
경북선 경산·포항북 ‘빅매치’ 예고
대구는 ‘국민추천’ 동·군위갑, 북갑
중·남구, 수성갑 등 격전지로 이목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대구·경북(TK)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오는 21일부터 22일 이틀 동안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 본격적인 선거의 막이 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TK 25개 지역구의 후보자 공천을 17일 모두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인재난’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대구 8개 선거구와 경북에서는 11개 선거구에만 공천자를 확정했다.

여야 외에는 자유통일당에서 11명(경북 6·대구 5) △개혁신당(대구) 2명 △녹색정의당(경북) 1명 △진보당 3명(경북1·대구 2) △새진보연합(대구) 1명 △새로운미래(경북) 1명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무소속 출마자도 15명(경북 10·대구 5)으로 집계됐다.

TK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지역구는 경산이다. ‘친박 좌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 용산 출신의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맞대결을 펼친다. ‘보수의 심장’인 TK에서 국민의힘이 25석을 모두 차지할 수 있을지는 경산 선거에 달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밖에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으로 후보자를 공천한 대구동·군위갑과 대구북갑 지역에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해당 지역구 현역 류성걸 의원과 재선에 도전하는 양금희 의원을 배제한 것에 대해 지역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생소한 인물을 텃밭에 ‘낙하산 공천’했다는 비판이 더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일부 지역 강성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국민추천 후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류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구동·군위갑에는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국민의힘 국민추천 후보로 선출돼 신효철 전 민주당 대구동구갑 지역위원장과 대결을 벌인다. 대구북갑에선 우재준 변호사가 민주당 박정희 전 북구의원, 자유통일당 박진재 예비후보와 대결한다.

대구 중·남구의 분위기도 비슷한 상황이다. 5·18펌훼 발언 등으로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도 변호사의 자리에는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이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차관은 대구 성광고를 졸업했으나 그동안 지역 활동이 눈에 띄지 않는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공천 취소를 번복해 지역에 혼란을 준 데다 연고가 거의 없는 인물을 대신 공천함에 따라 지역 반발이 적잖을 분위기다. 이 지역에는 민주당 허소 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이 출사표를 던졌고 3명이 경쟁할 전망이다.

대구수성갑에선 5선의 국힘 주호영 의원과 민주당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이, 자유통일당 김수진 전 영남대 외국어 연수원 영어강사, 무소속 김기현 전 국힘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과 4자 대결을 벌인다.

포항북 지역도 격전지로 꼽힌다. 3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의원에게 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 자유통일당 신성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국민의힘 경선에서 탈락한 이재원 포항지역학연구회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다른 예비후보의 표심을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포항시장에도 출마한 바 있어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현역 김병욱 의원이 탈락한 포항남·울릉에서는 이상휘 전 춘추관장과 민주당 김상헌 전 경북도의원, 자유통일당 박판석 전 포항 자유애국시민연합회 사무총장이 맞붙는다.

영천·청도에선 김장주 전 경북도부지사가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의 단수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최근 김 전 부지사는 김경원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밖에 민주당 이영수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 무소속 이승록 전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자문위원, 이정호 성균관청년유도회 경북대의원 등 5명이 금배지를 향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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